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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도쿄 한복판 ‘트로트 황태자’ 박현빈 사진이 딱~

등록 2011-04-27 19:29수정 2011-04-27 21:11

도쿄 한복판 ‘트로트 황태자’ 박현빈 사진이 딱~
도쿄 한복판 ‘트로트 황태자’ 박현빈 사진이 딱~
박현빈 ‘샤방샤방’ 엔카 차트 1위…장윤정은 중국 5개 도시 투어
한국 젊은 트로트 가수들 일본·중국서 주목

권상우, 류시원 등 한류 드라마 스타들의 일본 활동을 지원하는 일본 연예기획사 ‘어빙’의 오기노 마사루 대표는 지난해 서울 명동 거리에서 우연히 들은 노래에 매료됐다. 엔카 같은데 댄스처럼 신나는 멜로디가 머리를 강하게 쳤다. 신선했다. 당장 가수를 수소문했고 일본 활동을 권유했다. 그 노래가 바로 박현빈의 ‘샤방샤방’이었다.

박현빈, 장윤정 등 한국 트로트 가수가 일본과 중국에서 주목받는다. 한류가 아이돌 가수 위주의 케이팝에 이어 트로트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박현빈이 한국 트로트 가수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정식 싱글 음반을 냈다. ‘샤방샤방’을 일본어로 불렀다. 예전에 트로트 가수 김연자 등이 일본에 건너가 활동한 적은 있지만, 현지 기획사의 협조 아래 한국에서 활동하며 음반을 내는 경우는 처음이다. 박현빈의 음반은 타워레코드 등 도쿄시내 대형 음반매장과 엔카 전문 레코드점의 주요 자리에 배치됐고, 시부야 등 도쿄 도심 20여곳에 박현빈의 얼굴 사진(사진)이 걸렸다. 한국 아이돌 가수나 한류 배우가 아닌 트로트 가수의 얼굴이 도쿄 도심에 걸린 것은 이례적이라고 한다. 반응도 꽤 좋다. ‘샤방샤방’은 이미 음반 발매 전인 3월31일 일본 음악 유선방송 <유센>에서 집계하는 ‘유센 차트’ 엔카 부문 1위에 올랐고, 2월에는 일본 최대의 엔카 음악 축제 ‘엔카노 유메 마쓰리’ 무대에 섰다. 박현빈에 이어 2인조 트로트 가수 윙크도 지난 17일 일본 지상파 <티비에스>(TBS)의 예능프로그램 <구라베루 구라베라>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장윤정은 한국 트로트 가수로는 처음으로 중국 투어를 한다. 6월12일 다롄을 시작으로 베이징·칭다오·상하이·광저우 5개 도시를 돌며 공연한다. 장윤정은 콘서트를 한 뒤 인기곡을 모아 중국어 버전으로 음반을 낼 예정이다.

박현빈과 장윤정은 모두 현지 기획사로부터 적극적으로 진출을 권유받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들의 소속 기획사 인우기획의 연보라 홍보팀장은 “장윤정은 지난해 중국 ‘노인절의 날’에 초청받아 공연했는데 좌석이 매진되는 등 반응이 좋았고 그 뒤 중국 기획사 등에서 꾸준히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한국 트로트가 두 나라에서 어떤 점에서 호응을 얻는 걸까. 인우기획 김대성 실장은 “젊은 가수들이 트로트를 댄스처럼 신나게, 발라드처럼 애절하게 변주해 부르는 점을 현지에서 신선하게 바라본다”고 말했다. 일본과 중국에서 선호하는 한국 트로트는 조금 다르다. 일본은 ‘샤방샤방’처럼 빠른 멜로디와 도전적인 가사를 좋아하는 반면, 중국은 애절하고 슬픈 선율의 노래가 인기가 있다. 김 실장은 “일본의 엔카는 주로 연인에게 버림받은 마음 등 슬픈 감정을 표현하는데 박현빈의 트로트는 템포도 빠르고, 백댄서를 세워 춤추며 노래한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중국에서는 장윤정이 중국 국민가수 덩리쥔(등려군)을 연상케 하는 음색이라며 특히 주목한다고 한다. 연보라 팀장은 “정통 트로트에 발라드를 접목해 신선하면서도 슬픈 선율이 중국인의 감성과 비슷하다고 느끼는 듯하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인우기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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