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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영국드라마, ‘미드천하’에 도전장 던졌다

등록 2011-05-02 19:13수정 2011-05-02 21:17

<루터>
<루터>
‘셜록홈즈’ 인기에 `루터’ 등 편성
독창적 설명·탄탄한 스토리 강점
영국 드라마가 온다. 지난해 말 <한국방송>이 <셜록 홈즈>를 내보낸 데 이어 최근 케이블채널 <오시엔>이 <패러독스>와 <루터>(사진)를 연속으로 편성하며 영국 드라마의 국내 시장 상륙이 본격화하고 있다.

<루터>는 이달 13일부터 3주 동안 매주 금요일 밤 12시에 2편씩 연속으로 방영된다. 지난해 5월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가 선보인 6부작 수사물로, 정의감 넘치는 열혈 형사 루터(이드리스 엘바)와 여성 사이코패스 앨리스 모건(루스 윌슨)의 대결을 촘촘히 그렸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의 전모와 범인의 윤곽을 조금씩 드러내는 기존 범죄 수사물과 달리, <루터>는 결론을 먼저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주인공 루터의 수사망이 좁혀질수록 시청자는 마치 자신이 범인 앨리스가 된 것처럼 스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지난 29일 1, 2부 연속방영으로 국내 시청자와 만난 <패러독스> 역시 영국 비비시가 2009년 11월 선보인 5부작 에스에프 재난 시리즈다. 진위가 확실하지 않은 미래의 경고 메시지에 따라 18시간 뒤 ‘일어날지 모를’ 대재앙을 막아야 하는 주인공의 고군분투를 소재로 삼았다. 속도감 있는 편집과 강렬한 영상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오시엔은 <패러독스> 3~5부 세 편을 6일 밤 12시 연속으로 소개한다.

미국 드라마가 지배하는 국내 외화 시장에서 영국 드라마의 흥행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작품은 <셜록 홈즈>였다. 명탐정 셜록 홈스를 주인공으로 한 3부작 수사물 <셜록 홈즈>는 지난해 11월 한국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국내 팬을 찾았다. 지난 2월에는 오시엔도 <셜록 홈즈>를 다시 내보내 영국 드라마 인기몰이에 힘을 보탰다. 미국 드라마가 대개 13~22부작에 걸친 시리즈물 중심이라면, 5부작 안팎인 영국 드라마의 경우 독창적인 설정과 탄탄한 스토리가 강점이다. 대중문화평론가 강명석씨는 “(2005년 한국방송이 방영했던) <닥터후>를 통해 일부 마니아층을 형성해왔던 영국 드라마가 <셜록 홈즈>의 성공으로 대중적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미국 드라마가 대형 자본 투자를 통해 화려한 볼거리를 강조한다면, 영국 드라마는 규모보다 깔끔하고 짜임새 있는 작품을 많이 선보인다”고 평가했다.

<셜록 홈즈>, <패러독스>, <루터> 등 세 편의 영국 드라마를 연달아 내보낸 오시엔은 앞으로도 새로운 영국 드라마를 꾸준히 방영한다는 계획이다. 오시엔 쪽은 “<루터> 후속 작품 역시 기존 영국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은 미니시리즈 수사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사진 오시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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