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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일본 개그맨 진나이 “한국서도 유명해지고 싶어요”

등록 2011-05-08 19:18

진나이 도모노리
진나이 도모노리
‘개그스타’서 테트리스 개그 선봬
일 개그맨으론 지상파 첫 출연
새달 12일 단독 개그공연 펼쳐
“한국에서도 유명해지고 싶습니다.” 일본 인기 개그맨 진나이 도모노리(사진)가 케이비에스 개그(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스타>(KBS2 토 밤 12시)에 출연했다. ‘달인’ 김병만이 일본 지상파 개그 프로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일본 개그맨이 한국 지상파 개그 프로에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5일 <개그스타> 녹화 현장에서 만난 진나이는 “한국에서 인터넷 등을 통해 일본 개그 프로그램도 많이 본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 무대에 도전하고 싶어 출연을 자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담과 슬랩스틱 코미디가 중심인 일본에서 스토리가 있는 콩트 등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특히 무대 한편에 화면을 준비해놓고 영상을 보여주는 ‘영상 개그’가 특기다.

그는 이날 <개그스타> 녹화에서도 ‘테트리스 개그’를 선보였다. 블록을 양쪽에 쌓아놓고 긴 막대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등 테트리스를 하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 상황을 비틀었다. 그의 테트리스 개그는 14일 전파를 탄다.

그는 “내 개그는 일본 개그와 조금 다르다. 나는 만담과 슬랩스틱에 관심이 없다(웃음). 1분이든 5분이든 시간에 관계없이 기승전결의 스토리가 있는 개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슬랩스틱 개그를 이어가는 김병만을 일본에서 주목하는 것처럼, 스토리가 있는 개그를 좋아하는 한국에서는 진나이의 개그에 관심을 갖는다. <개그스타> 진행자 이봉원은 “진나이는 테트리스 등 누구나 아는 소재를 활용하고 이야기가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서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느낀 한국과 일본 개그 프로그램은 어떻게 다를까. 그는 “개그 형식이 특별히 다르지는 않았다”며 “오히려 세트가 화려하고 개그맨들이 녹화 전에 방청객들이 있는데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고 그들과 이야기하는 등 자유로운 모습이 새로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대부분 녹화 전에는 방청객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한다.

진나이는 일본에서 개그 프로가 예전만큼 활성화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 티브이에서는 현재 <개그콘서트>나 <개그스타>처럼 짧은 꼭지를 여러개 묶어 내보내는 개그 프로그램이 없다. 개그맨들은 주로 <엔에이치케이>의 만담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버라이어티쇼에 나와 짧은 개그를 선보인다. 진나이는 그 점이 한국 진출을 생각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1~2년 전에는 코미디 전문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없어졌어요. 한국 진출을 생각한 것은 새로운 장소에 대한 갈망도 있었습니다.”

그가 소속된 요시모토 흥업은 일본에서 개그맨 1800여명을 둔 대형기획사다. 이번 출연은 요시모토 흥업 쪽과 <개그스타> 최대웅 작가의 친분으로 성사됐다. <개그콘서트> 등 코미디 프로그램에만 출연해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한국 개그맨들은 버라이어티 프로 진행자를 꿈꾼다. 일본 개그맨들도 버라이어티 프로 진행이 목표일까? “일본도 개그 프로그램에서 지명도를 올려 유명해지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나가고, 결국 그게 주 업무가 됩니다. 개그 프로그램에만 나가서 인기를 얻는다고 출연료가 많이 오르진 않습니다.” 진나이도 개그에서 인기를 얻은 뒤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중이다.

모든 대사를 한국어로 한 그는 “한-일 개그 교류의 기본은 언어의 습득”이라며 “한-일 개그 교류가 두 나라의 개그 문화를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나이는 6월12일 오후 3시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개그공연을 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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