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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VJ특공대, 이번엔 고급관광 ‘홍보특공대’ 됐나

등록 2011-05-09 19:06수정 2011-05-09 21:03

VJ특공대
VJ특공대
해외리조트·호화 유람선 등 4월에만 5곳 방영
위화감 조성 비판에 제작진 “이색풍물도 곧 소개”
한국방송(KBS) 2텔레비전의 <브이제이(VJ) 특공대>(매주 금요일 밤 9시55분 방송)가 별다른 콘셉트도 없이 홍보 일색으로 해외 관광지 및 관광 상품 소개를 되풀이해 시청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방송에서 소개하는 일부 해외 리조트나 호화 유람선의 경우 고가의 비용을 치러야 이용할 수 있어, 공영방송인 한국방송이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브이제이 특공대>는 지난달 방송치에서 모두 다섯곳의 해외여행지 및 해외여행 상품을 다뤘다. ‘인도양의 보석, 지상낙원 몰디브’(4월1일), ‘세계 유일무이! 남태평양 팔라우 이색지대’(4월8일), ‘지중해 특급 호텔! 크루즈에서 생긴 일’(4월15일) ‘신화의 나라, 그리스를 가다’(4월22일) ‘팔색조의 매력! 캐나다 로키 대탐험’(4월29일) 순서였다. 소개 자체가 정보가 되는 곳이라기보다, 평소 각종 매체를 통해 많이 접했지만 멀거나 비싸 가볼 엄두를 내기 어려운 곳이 대부분이었다.

지난달 15일 지중해 크루즈 편에서는 방송에서 표현한 것처럼 ‘상위 1%를 위한 초호화’ 크루즈 유람선을 다뤘다. 방송에서는 높이 14층, 수용 가능한 승객 인원 3600명 규모의 대형 크루즈 유람선의 구석구석을 소개했다. 브이제이 카메라의 초점은 주로 3층 높이의 워터슬라이드가 마련된 테마파크, 전문 헤어디자이너로부터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미용실, 드레스 대여점 등 고급 시설과 서비스에 맞춰져 있었다.

지난달 1일치 몰디브 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방송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는 바다 위 빌라 리조트와 여기서 즐길 수 있는 야외 스파, 요리사의 특선 요리를 다뤘다. 섬 전체에 오직 여섯 팀의 손님만 받을 수 있다는 리조트도 따라가 여기서 어떤 마사지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지도 소개했다. 방송이 끝난 뒤에는 프로그램 누리집의 ‘알려드립니다’ 코너를 통해 해당 관광지 여행 상품을 취급하는 특정 여행사와 리조트 이름 및 주소를 상세히 소개했다.

브이제이 특공대가 이처럼 고가의 여행 상품을 중심으로 해외여행지를 소개하는 것에 대해 시청자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지난달 15일 크루즈 편 방송 직후 시청자 이아무개씨는 시청자게시판에서 “지중해 크루즈 편이 공영방송이 내보낼 만한 아이템인지 모르겠다”며 “그 배를 탈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몇명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정주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은 “공영방송에서 고가의 해외여행 상품을 단순 소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브이제이 특공대가 좀더 적극적으로 새로운 소재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브이제이 특공대 제작진은 고급 해외 리조트 등에 대한 소개가 계층간 위화감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일부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 제작진은 “지난 3~4월까지 해외여행지 아이템이 화려한 ‘볼거리’에 치중한 측면이 있다”며 “원시 부족의 삶 등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해외의 이색 풍물에 대한 소개도 곧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사진 한국방송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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