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변 밤업소에서 생계를 위해 갈고닦은 노래 실력으로 문화방송 오디션 프로 <위대한 탄생>의 최종 우승자가 된 백청강(오른쪽)이 우승소감을 얘기하고 있다. <문화방송> 화면 갈무리
‘위대한 탄생’ 우승한 조선족 백청강씨
그의 도전, 중국서 큰 화제
가창력·친근함 시청자 사랑
“콧소리 빼는게 가장 힘들어” “너무 고맙습니다.” 간단한 말 속에 진심이 묻어났다. 27일 밤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문화방송 노래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은 22살 ‘조선족 청년’ 백청강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마지막 2명이 맞붙은 ‘파이널 경연’에서 백청강은 힘 있고 안정적인 목소리의 이태권을 시청자 투표 점수에서 앞질렀다. 백청강은 이날 가장 자신있다고 꼽은 노래인 이영현의 ‘체념’을 절절한 목소리로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백청강은 “항상 챙겨준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감사한다. (중국) 연변에 사는 분들도 꿈이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백청강의 우승은 노래로 중국 조선족에 대한 관심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백청강은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중심도시인 옌지(연길) 밤무대에서 노래하다 <위대한 탄생> 중국 오디션에 참여했다. 중국동포인 아버지는 한국에서 이주 노동자로 일한다. 그의 도전 소식은 중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국내 거주 중국동포들의 신문인 <동북아신문>과 <중국동포타운신문>은 백청강의 활약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백청강을 응원하려고 생방송 현장을 찾은 대학생 장혜진(20)씨는 “백청강을 통해 조선족에 관심을 갖게 됐고,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백청강은 노래실력뿐 아니라 귀여운 눈웃음이 주는 친근함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으며 우승까지 했지만 위기도 있었다. 생방송 전 기자들과 만난 그는 7개월 동안 이어진 이번 오디션에서 “콧소리를 빼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중국 오디션에서 이은미 선생님이 콧소리를 지적했는데 그 후 멘토 스쿨에서 콧소리 없애는 방법을 연습하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백청강은 함께 경쟁한 이태권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무대에서 긴장하는 표정이 안 보여 그게 너무 부러웠다”며 “너무 실력이 좋다”고 말했다. 또 멘토인 김태원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우승은 김태원 선생님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끝까지 끌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위대한 탄생>의 우승자는 상금 1억원과 음반제작지원금 2억원 등 3억원을 받는다. 백청강은 “상금을 받으면 절반은 나보다 힘든 사람들에게 기부하고, 나머지는 어떻게 할지 아직 생각 안 해봤다”며 웃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가창력·친근함 시청자 사랑
“콧소리 빼는게 가장 힘들어” “너무 고맙습니다.” 간단한 말 속에 진심이 묻어났다. 27일 밤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문화방송 노래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은 22살 ‘조선족 청년’ 백청강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마지막 2명이 맞붙은 ‘파이널 경연’에서 백청강은 힘 있고 안정적인 목소리의 이태권을 시청자 투표 점수에서 앞질렀다. 백청강은 이날 가장 자신있다고 꼽은 노래인 이영현의 ‘체념’을 절절한 목소리로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백청강은 “항상 챙겨준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감사한다. (중국) 연변에 사는 분들도 꿈이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백청강의 우승은 노래로 중국 조선족에 대한 관심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백청강은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중심도시인 옌지(연길) 밤무대에서 노래하다 <위대한 탄생> 중국 오디션에 참여했다. 중국동포인 아버지는 한국에서 이주 노동자로 일한다. 그의 도전 소식은 중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국내 거주 중국동포들의 신문인 <동북아신문>과 <중국동포타운신문>은 백청강의 활약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백청강을 응원하려고 생방송 현장을 찾은 대학생 장혜진(20)씨는 “백청강을 통해 조선족에 관심을 갖게 됐고,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백청강은 노래실력뿐 아니라 귀여운 눈웃음이 주는 친근함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으며 우승까지 했지만 위기도 있었다. 생방송 전 기자들과 만난 그는 7개월 동안 이어진 이번 오디션에서 “콧소리를 빼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중국 오디션에서 이은미 선생님이 콧소리를 지적했는데 그 후 멘토 스쿨에서 콧소리 없애는 방법을 연습하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백청강은 함께 경쟁한 이태권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무대에서 긴장하는 표정이 안 보여 그게 너무 부러웠다”며 “너무 실력이 좋다”고 말했다. 또 멘토인 김태원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우승은 김태원 선생님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끝까지 끌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위대한 탄생>의 우승자는 상금 1억원과 음반제작지원금 2억원 등 3억원을 받는다. 백청강은 “상금을 받으면 절반은 나보다 힘든 사람들에게 기부하고, 나머지는 어떻게 할지 아직 생각 안 해봤다”며 웃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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