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 시사 프로그램 <피디수첩>의 한 장면.
지난해 1월~올 5월 조사 결과
스폰서 검사·천안함편 뒤이어
제작진 교체 이후 시청률 하락
스폰서 검사·천안함편 뒤이어
제작진 교체 이후 시청률 하락
문화방송(MBC) 시사 프로그램 <피디수첩>의 지난해와 올해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24일 방송한 ‘4대강, 수심 6m의 비밀’(사진) 편의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대강 사업의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한 ‘4대강’ 편은 문화방송 경영진의 방송 보류 결정으로 한 차례 결방되는 소동을 겪기도 했다.
시청률 조사업체 에이지비(AGB)닐슨 미디어리서치가 지난해 1월5일부터 올해 5월17일까지 <피디수첩>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시청률 상위 5개 프로그램은 13.2%를 기록한 ‘4대강’ 편을 비롯, △검사와 스폰서 1(12.5%·2010년 4월20일 방송) △긴급 취재! 천안함 침몰(12.4%·2010년 3월30일) △부동산 특집, 아파트 추락의 끝은 어디인가(11.8%·2010년 8월10일) △이스라엘에는 무슨 일이-전 국정원 요원의 고백(10.4%·2010년 9월7일) 차례였다.
‘검사와 스폰서 1’ 편은 당시 사회 문제로 떠올랐던 ‘스폰서 검사’ 실태를, ‘천안함’ 편은 침몰 당시 천안함이 얕은 수심의 백령도 근처까지 접근한 이유 등 풀리지 않는 3대 의혹을 다뤘다. ‘부동산 특집’ 편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 움직임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이 가운데 시청률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한 ‘4대강’ 편 및 ‘검사와 스폰서 1’ 편은 2월25일 윤길용 시사교양국장 취임 직후 <피디수첩>에서 강제로 하차한 최승호 피디가 연출했다. 또 최 피디가 연출을 맡은 ‘검사와 스폰서 2’(10.1%) 편은 시청률 7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2일 인사에서 최 피디와 함께 교체된 전성관 피디는 ‘부동산 특집’ 편의 제작을 담당했다. 시청률 1~7위 프로그램 가운데 윤 국장 취임 이후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피디수첩>을 나온 두 사람이 모두 4편을 책임진 셈이다.
<피디수첩>의 평균 시청률은 윤 국장 취임 이후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5일부터 윤 국장 취임 직전인 2월22일까지의 평균 시청률이 6.8%인 반면, 이후 3월1일부터 5월17일까지의 평균 시청률은 5.6%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3~5월)의 평균 시청률은 8.53%였다. 3월 이후 시청률 하락과 관련해 시사교양국 관계자는 ‘앵커 시스템 폐지’와 ‘베테랑 제작진 교체’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 관계자는 “최승호 피디 등 역량있는 제작진을 내보내고, 피디에게 진행까지 맡기는 쪽으로 방식을 바꾼 뒤 프로그램 게시판에 ‘피디가 국어책을 읽는 것 같아 어색하다’는 등의 불만과 항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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