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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롤러코스터’ 100번째 기발한 웃음질주

등록 2011-06-12 20:09수정 2011-06-12 22:24

<재미있는 티브이 롤러코스터>(티브이엔)의 대표 꼭지인 ‘남녀 탐구생활’은 일상생활 속 남녀의 생각 차이를 상황극으로 드러낸다. 탤런트 정가은(왼쪽)과 개그맨 정형돈(오른쪽)이 연인 사이로 나와 몸 사리지 않는 연기로 인기를 얻었다.
<재미있는 티브이 롤러코스터>(티브이엔)의 대표 꼭지인 ‘남녀 탐구생활’은 일상생활 속 남녀의 생각 차이를 상황극으로 드러낸다. 탤런트 정가은(왼쪽)과 개그맨 정형돈(오른쪽)이 연인 사이로 나와 몸 사리지 않는 연기로 인기를 얻었다.
‘남녀탐구생활’ ‘여자가화났다’ 등
감각적 구성·연출로 공감대 형성
케이블 방송시장서 이례적 장수
남녀의 심리 등을 상황극으로 보여주는 케이블채널 <티브이엔>의 코미디 프로그램 <재미있는 티브이 롤러코스터>(이하<롤러코스터>)가 11일 방송 100회를 맞았다. 2009년 7월18일 시작해 방송 3회 만에 1.5%(에이지비닐슨 집계)를 기록하는 등 매회 2%가 넘는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케이블 텔레비전에서는 2%만 넘어도 성공했다고 본다.

<롤러코스터>가 지상파에 견줘 프로그램의 수명이 짧은 케이블방송 시장에서 1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비결은 감각적인 구성과 연출로 일상생활 속 남녀의 심리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롤러코스터>는 다양한 상황을 재연극 형식으로 담아내되 남녀의 심리를 솔직하고 기발하게 보여준 점이 화제였다. 소개팅, 목욕 등 일상생활 속 남녀의 생각 차이를 희화적으로 비교하는 ‘남녀탐구생활’을 시작으로, 연상연하 커플을 다루는 ‘내 속을 태우는구려’와 여자친구가 왜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싸움을 거는지’ 등을 남자들에게 알려준 ‘헐’, 데이트하다가 여자가 왜 화났는지 그 이유를 알아맞히는 ‘여자가 화났다’도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그동안 케이블텔레비전이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몰래카메라 등을 활용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방식으로 요즘 연애를 다뤄온 것과 달리, <롤러코스터>는 좀더 일상적인 상황을 이야기함으로써 거부감을 줄였다. 시청자 김윤경(33)씨는 “친구와 술 마시는 걸 좋아하는 남편에게 ‘친구가 간 이식이라도 해줄 줄 아느냐’고 화낸 적이 있는데 실제로 ‘헐’에서 나와서 재미있었다”고 했다.

비속어를 재기발랄하게 뒤섞는가 하면 코믹한 상황을 진지하게 설명하는 내레이션도 참신했다는 평이다. “여자는 ~해요” 같은 건조한 말투를 유지하면서 중간중간에 “이런 젠장” “우라질네이션” 같은 말로 웃음을 뽑아낸다. 이 말투는 유행처럼 각종 시에프(CF)에서 ‘패러디’되기도 했다.

몸 사리지 않는 연기자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탤런트 정가은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가 됐다. 여자 연기자들은 소화하기 힘든 ‘화장실 기마자세’ 등을 능청스럽게 재현해 화제를 모았다. ‘화장실 기마자세’는 ‘남녀탐구생활’에서 공중화장실 변기가 불결해 기마자세로 볼일을 볼 정도로 깔끔한 여자가 화장실에서 손도 안 씻고 나온 남자친구가 손으로 집어주는 김밥을 받아 먹으며 행복해하는 내용이다.

이 프로가 일상 속 남녀의 심리를 너무 과장되게 보여준다는 비판도 있다. 남자가 시동을 끄지 않은 채 차에서 내려 인사한 것을 두고 여자가 ‘나와 빨리 헤어지고 싶은 거냐’며 화를 내는 등 억지스러운 설정도 있었다.

100회 특집에는 정형돈(사진 오른쪽), 정가은(왼쪽), 이해인 등 출연자들이 총출동해 그동안 인기를 얻은 꼭지 6개를 특집으로 선보였다.


남지은 기자, 사진 티브이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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