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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JK 김동욱 사퇴는 옳은 결정이었다”

등록 2011-06-13 15:00수정 2011-06-13 15:38

JK김동욱. 사진출처 문화방송 <나가수> 홈페이지
JK김동욱. 사진출처 문화방송 <나가수> 홈페이지
김작가 “‘성대 차력대회’로 변질된 <나가수>엔 안 어울려”
‘중저음 매력 보이스’에 빠진 누리꾼들 짙은 아쉬움 표해
“책임지는 모습은 가수가 다 보여주고 정작 보여주여할 정치인·관료들은….”(트위터 이용자 @sbroh)

12일 저녁 방송된 가수 서바이벌프로그램 문화방송의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한영애의 ‘조율’로 경연 2위를 차지했으나 재공연 논란 책임을 지고 자진하차한 가수 JK 김동욱(36)의 퇴장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트위터와 인터넷에서 뜨겁다.

그가 부른 ‘조율’은 방송 이후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방송 전 옥주현과 JK 김동욱이 공연을 두번했다는 청중평가단의 ‘스포일러’ 내용을 토대로 불공정경쟁 운운했던 일부 인터넷매체들은 하루아침에 표변해 JK 김동욱 동정론을 전하기 바쁘다. 일부 매체는 경연 탈락에 불복해 재도전의 기회를 얻었던 김건모의 사례와는 다르다고 지적하며 “JK 김동욱을 하차하지 말라”는 시청자들의 청원을 빗발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서기도 한다.

팬들의 아우성은 실력에 비해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JK 김동욱이란 가수를 재발견하는 즐거움을 나가수 무대에서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상실감이 그만큼 크다는 데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트위터와 인터넷에서는 중저음과 고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개성넘치는 목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돼 아쉬워하는 글이 넘쳐난다.

트위터 이용자 정욱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JK 김동욱은 왜, 왜 사퇴를 해야 하는 거냐. 임재범과 비교해서 은근히 폄하했던 내가 이제 JK의 가치를 알아버렸는데…”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논란의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는 그의 책임감 있는 자세를 높게 평가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JK 김동욱 자넨 역시 멋진 놈이요. 자네답소이다. 가장 멋진 퇴장입니다”(심원택) “성격좋은 JK김동욱. 명곡하나 남기고 가는 구나.”(@osmu109)

JK 김동욱은 경연 며칠 뒤 제작진을 찾아와서 “시청자들과 많은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사과하고 “이 소중한 무대에서 가슴 속에 진심을 담은 노래를 전하지 못했다. 노래를 중간에 끊은 것은 분명하게 나의 책임이다. 자진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래의 간주가 빨라지는 부분에서 갑자기 노래를 중단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그러나 그는 노래를 다시 끝까지 소화해서 청중평가단으로부터 2위라는 높은 결과를 얻었으나 불공정 경연논란 보도가 끊이지 않자 자진하차를 선언했다.

그러나 JK 김동욱의 자진하차는 잘한 선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임재범의 절절한 퍼포먼스와 열창이 중년세대의 뜨거운 관심을 얻은 뒤 경연참가자들이 목청경연대회로 변질된 상황에서 그와 같은 소리를 내지르는 스타일이 아닌 가수는 점점 설 땅이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중음악평론가인 김작가는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JK 김동욱은 나가수를 통해서 짧고 강렬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주었다”면서 “현재 나가수는 소리를 꽥꽥지르는 성대높이뛰기, 성대차력 경연대회로 변질됐기 때문에 JK 김동욱은 하차는 잘 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2일 방송된 나가수의 일부 가수의 경우 원곡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아이돌이 몸으로 춤추듯 마치 성대로 춤을 추는 것 같았다”고 혹평하고 “그런 점에서 경연에서 떨어진 이소라는 오히려 진정한 승리자”라고 말했다.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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