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32·사진 왼쪽), 가수 윤상(43·오른쪽)
엠넷 ‘세레나데 대작전’ 노홍철
‘노래로 사랑 고백’ 프로…가수 윤상과 공동진행
“일반인 나오는 프로, 의외성·진정성 있어 좋아해”
‘노래로 사랑 고백’ 프로…가수 윤상과 공동진행
“일반인 나오는 프로, 의외성·진정성 있어 좋아해”
방송인 노홍철(32·사진 왼쪽)이 사랑을 이어주는 ‘큐피드’가 된다. 노홍철은 16일 시작하는 케이블채널 엠넷의 새 프로그램 <세레나데 대작전>(목 밤 11시)을 가수 윤상(43·오른쪽)과 공동진행한다. <세레나데 대작전>은 일반 출연자가 노래를 불러 상대방에게 마음을 전하는 프로그램. 노홍철은 신청자와 동행해 그들의 사연을 듣고, 윤상은 신청자가 부를 노래 등을 선곡한다.
한 사람은 조용하고, 한 사람은 수다스럽고.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에서 만난 노홍철은 “재미있는 조합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전 흥분만 하지 진행은 잘 못하는데 차분한 형님이 주위를 안정시키고 정리해주니 호흡이 척척이에요.”
노홍철은 “팬이었던 형님과 함께 진행한다는 말에 귀를 의심할 정도로 기뻤다”고 흥분했다. 함께 자리한 윤상은 “왜 그래”라며 침착하게 ‘만류’하면서도 “난 분위기를 못 띄우는데 홍철씨는 ‘분위기 업’의 귀재라서 안심이 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홍철은 “일반인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마음을 열기까지 다가가는 과정은 힘들지만 전문 방송인과 하는 것보다는 의외성이나 날것의 재미, 진정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나의 유일한 장점이 낯선 사람에게 낯가리지 않고 다가가는 것”이라며 웃었다.
그에게 엠넷은 “고향 같은 곳”이다. 2003년 파티 프로그램 <슈퍼 바이브 파티> 보조 진행자로 데뷔해, 2004년 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닥터 노의 즐길거리>를 통해 케이블 대표 진행자로 얼굴을 알렸다. 노란 머리에 턱수염, 누구든 만나면 “형님~”이라고 부르는 호들갑스러운 말투 등은 당시 지상파 피디들에게까지 소문 날 정도로 화제였다. 이런 성과 덕분에 그는 2004년 케이블 진행자로는 처음 <놀러와>(문화방송)의 보조진행자를 맡으며 지상파에 진출했다. “조금만 일찍 나왔어도 활동을 못 했을 거예요. 제 헤어스타일(노란색 머리)이나 반말 섞인 말투 등은 모두 지상파에선 부적합했으니까요. 처음엔 미친 애가 나왔다고 했지만(웃음) 지금은 제가 보통이 됐을 정도로 제작진이 마음을 많이 연 것 같아요. 하하.”
노홍철은 그 뒤 <무한도전>(문화방송)에 이르기까지 8년 동안 큰 슬럼프 없이 지상파 인기 진행자로 활약했다. 그는 그 비결을 “즐기면서 일한 것”에서 찾았다. “전 뭔가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해요. <위기탈출 넘버원>(한국방송)도 제가 오래 살고 싶어서 한 것이고, <영웅호걸>(에스비에스)은 여자친구도 없는데 여러 여자 연예인들과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했어요. <세레나데 대작전>도 사랑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 같았고.”
즐겁게 하다 보니 성적도 좋았다는 뜻이다. 현재 티브이엔의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도 진행중인 그는 최근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오디션 프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가 공채에 응시했다면 방송일을 못했을 거예요. 저도 독특한 모습이 관계자들 눈에 띈 거잖아요. 하나의 기준으로 사람을 뽑는 건 제 경험상 아닌 것 같아요.”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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