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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비주얼 가수’ 별명 얻었어요

등록 2011-06-20 08:23

 김범수(사진)
김범수(사진)
‘나가수’로 제2 전성기 맞은 가수 김범수
불리한 외모 실력으로 버텨내
‘나가수’ 너무 성대싸움 하는듯
새앨범 ‘…끝사랑’선 기교 절제
김범수(사진)는 요즘 “행복한 피로감”에 젖어 있다. “지금껏 겪어본 적 없는 혹독한 스케줄에 피곤하지만, 대중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기에 즐겁게 달릴 수 있다”고 했다. 문화방송 <나는 가수다>(나가수)에서 매번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선 그다.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갈수록 커져만 가요. 그래서 방송이 없는 내내 다음 무대에 대한 생각만 해요. 그 스트레스와 압박이 엄청나죠.”

1999년 데뷔 이후 벌써 13년차. ‘얼굴 없는 가수’로 ‘약속’, ‘하루’, ‘보고 싶다’ 등 히트곡을 잇따라 낸 뒤인 2003년에야 대중 앞에 얼굴을 드러냈다. “얼굴 공개 이후 앨범 판매량이 떨어졌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외모가 불리하게 작용했지만, 실력으로 버텨냈다. 그리고 마침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화려한 의상과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비주얼 가수’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지금껏 12년 넘게 노래하면서 이런 기회를 얻지 못했어요. 음악 방송에 나가도 지금처럼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을 마음껏 보여드리기엔 한계가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내 안에 숨은 에너지를 여한 없이 발산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나가수에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보컬 역량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방송 특성상 너무 ‘성대 싸움’으로만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엔진 과열’ 상태의 무대를 마치고 나면 목에 상처가 생긴 느낌도 들어요. 지난번 부른 ‘늪’은 내가 낼 수 있는 목소리 영역을 벗어난 건데, 이후 한동안 목소리가 안 좋아져서 고생했죠.”

그는 “흥겨운 퍼포먼스를 펼친 ‘님과 함께’ 무대에는 청중평가단도 너무 분석·평가에만 몰두하지 말고 음악을 같이 즐기자는 뜻도 있었다”며 “그 무대 이후로 나 스스로도 긴장감과 힘을 덜어내고 편안하게 즐기며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솔직히 좀 지치기도 했고, 이런 좋은 기회가 새로운 가수들에게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는 말도 했다. 나가수 이후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듯 보였다.

김범수는 16일 새 앨범 <솔리스타 파트2-끝사랑>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발표한 7집 <솔리스타 파트1>의 후속작이다. 편곡과 기교를 절제하고 담백하게 부른 게 눈에 띈다. 나가수에서 보여준 폭발적 모습과는 대척되는 지점이다. “2년 전 이별의 아픔을 겪고 많이 힘들었어요. 작곡·작사가에게 그 얘기를 했는데, 이번 음악에 자연스레 반영이 됐더라고요. 그래선지 처음으로 내 노래처럼 불렀던 것 같아요. 노래할 때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그는 “이제 새 앨범 활동을 통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며 “그래도 나가수가 내 음악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지금껏 저는 정적인 발라드만 해왔어요. 그런데 나가수를 계기로 다음번엔 신나고 펑키한 음악도 제대로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수의 꿈을 처음 품었던 고3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음악이거든요.”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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