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만화로 사귀는 숲속 곤충…‘애들이 달라져요’

등록 2011-06-20 20:12

<부루와 숲속 친구들>(월 오후 4시30분)
<부루와 숲속 친구들>(월 오후 4시30분)
KBS2 ‘부루와 숲속 친구들’
‘퇴마록’ 작가 이우혁 시나리오 써
주인공 사슴벌레 ‘부루’ 숲 적응기
자연 알리고 부모와 소통 돕기도
자연 속에서 자란 아이가 안정된 정서와 풍부한 감성을 갖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숲을 찾아볼 수 없는 도시의 아이들에게 자연과 벗삼아 뛰어놀라고 할 수는 없는 일. 한국방송 2텔레비전 <부루와 숲속 친구들>(사진·월 오후 4시30분)은 그런 현실을 인정하고 애니메이션을 통해서나마 자연을 접하기를 권한다. 도시 속 시민공원에 사는 곤충들을 통해 자연을 알리고 아이들과 부모의 소통을 돕는다.

<부루와 숲속 친구들>은 요즘 초등학생들이 아파트 베란다 사육상자에서 키우고 싶어 한다는 사슴벌레가 주인공이다. 베란다의 사육상자에서 살던 사슴벌레 부루는 강한 돌풍에 휘말려 근처 시민공원 숲에 떨어진다. 부루는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힘들어한다. 오염된 물질을 먹고 악당이 된 왕바퀴벌레 키리와 그 부하인 집게벌레 짜가의 꾐에도 빠진다. 그러나 결국 숲속 친구들과 힘을 합쳐 키리에게서 벗어난다.

사슴벌레 부루, 반딧불이 미미, 장수풍뎅이 장풍이, 왕바퀴벌레 키리, 지렁이 지지 등 곤충들을 귀여운 캐릭터로 만들어 아이들이 친근하게 다가가게 했다. 시청자 김부야씨는 시청자 게시판에 “5살 아이가 곤충을 무서워했는데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설명을 해줬더니 좋아했다”고 썼다.

<부루와 숲속 친구들>은 소설 <퇴마록>의 작가 이우혁씨가 딸을 키우면서 아이들의 세계에 대해 터득한 노하우를 활용해 대본을 썼다고 한다. 아이들이 의외로 고민을 부모에게 잘 이야기하지 않는 데 착안해 매회 부모가 아이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을 심어놓고 함께 보기를 권한다. 부루가 “난 친구가 되고 싶었는데”라고 말하는 1회의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넌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물어보라는 것이다. “아이가 그 장면을 보고 눈물을 글썽이거나 표정이 굳었다면 비슷한 경험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이우혁 작가)고 한다.

주인공 부루는 이따금 나쁜 짓도 하는데 이런 단점도 보여주며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부루가 (악당의) 꾐에 넘어가 다른 곤충들을 차별하는 모습은 실제 아이들에게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시청자 권성철씨는 게시판에 “웃음과 재미 속에서 넌지시 보여주는 삶의 일면은 명료하게 가르치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썼다.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화려한 3디(D) 애니메이션의 홍수 속에서 연필 스케치의 질감을 살린 따뜻한 그림도 정겹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