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매주 목요일 케이블채널 <에이엑스엔>에서 방영하는 <틴 울프>(밤 10시50분)
‘틴 울프’‘빙 휴먼’‘폴링 스카이’
미국판 납량드라마 3편 눈길
미국판 납량드라마 3편 눈길
미국판 ‘납량 드라마’ 시리즈 세 편이 여름밤에 시청자를 찾아온다.
14일부터 매주 목요일 케이블채널 <에이엑스엔>에서 방영하는 <틴 울프>(밤 10시50분)는 평범한 남자 고등학생이 늑대인간이 되는 과정에서 겪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스릴러물이다. 1985년 마이클 제이 폭스가 주연을 했던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해 올해 초 미국 케이블채널 <엠티브이>에서 선보인 시리즈물을 수입했다. 주인공이 늑대인간에게 물리고, 늑대인간이 되는 과정에서 만난 사랑하는 여자의 부모가 늑대를 사냥하는 ‘헌터’라는 설정 등은 원작과 같다.
16년 전 영화에서 늑대인간은 사납거나 보기 흉측한 외모였는데, 이번 <틴 울프>는 늑대인간을 잘생긴 남자로 설정했다. 이는 영화 <트와일라잇> 등에서 잘생긴 늑대인간 등을 내세워 성공한 것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역시 <에이엑스엔> 채널에서 27일 시작하는 판타지 스릴러 <빙 휴먼>(수 밤 10시50분)은 늑대인간에 유령, 흡혈귀까지 나온다. 평범한 삶을 꿈꾸는 흡혈귀, 늑대인간, 유령들이 보스턴의 한 집에 모여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7일부터 한국방송 2텔레비전에서 내보내는 <폴링 스카이>(일 밤 12시25분)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을 총지휘한 공상과학물 시리즈로, 미국에서도 지난 6월부터 방영중인 신작이다. <폴링 스카이>는 외계인이 침공해 지구가 황폐화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출발한다. 가족과 집을 잃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은신처에 모여 공포 속에서 실체를 알 수 없는 외계인과 싸운다. 외계인들은 어른을 죽이고 아이들은 잡아가 척추에 특정 장치를 채워 자신들 뜻대로 조종한다.
<폴링 스카이>에서 흥미로운 점은 스필버그가 외계인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스필버그는 외계의 존재를 그린 영화 <미지와의 조우>(1997년)나 <이티>(1982년) 등 두 작품에서 외계인을 지적이거나 지구인과 대화 의지가 있고 평화로운 존재로 그렸다.
그런데 2002년 드라마 <테이큰>에서는 외계인을 인간을 주기적으로 납치해 생체실험을 하는 끔찍한 존재로 그렸다. 신작 <폴링 스카이>는 외계인을 인간과 대립하는 ‘악역’으로 그린 정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계 배우 문 블러드굿도 나온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한국방송·에이엑스엔 제공
<에이엑스엔> 채널에서 27일 시작하는 판타지 스릴러 <빙 휴먼>(수 밤 10시50분)
17일부터 한국방송 2텔레비전에서 내보내는 <폴링 스카이>(일 밤 12시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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