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티브이엔>의 전국 최고의 대학생 논객을 뽑는 <2011 대학 토론배틀>
티브이엔 ‘토론배틀’ 30일부터
장학금 문제 등 사회현안 다뤄
손석춘·김어준·탁현민 등 심사
장학금 문제 등 사회현안 다뤄
손석춘·김어준·탁현민 등 심사
지성과 열정을 겸비한 대학생 논객을 찾아라. 케이블채널 <티브이엔>이 전국 최고의 대학생 논객을 뽑는 <2011 대학 토론배틀>을 30일부터 매주 토요일 낮 12시에 내보낸다. <한겨레>가 후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대학생 7명이 팀을 이뤄, 현재 대학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서바이벌 게임 형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재도전하는 계명대, 전북대 등을 비롯한 총 32개 팀이 참가해 32강전과 16강전, 8강전, 4강전을 거쳐 9월3일 결승전을 치른다. <2011 대학 토론배틀> 김완진 피디는 “사회 화두에 대한 참신한 해석과 독창적인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대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학 토론배틀은 토익점수 등 스펙 쌓기에 바쁜 대학생들이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소통한 점이 호평받았다. 올해는 손석춘 전 <한겨레> 논설위원 등 자문위원단과 지난해 참가자들로 꾸린 대학생 자문단, 그리고 프로그램 누리집 게시판에 올린 누리꾼들의 아이디어를 참고해 정했다. ‘6개월 어학연수, 사치인가?’, ‘스타장학금 특혜인가 정당한 대가인가’ 등 대학생들이 학교에서 직접 느끼는 주제부터 ‘사후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 약인가 독인가’, ‘귀대기 취재 불법인가’ 등 사회 현안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이야기한다. ‘교복 치마 길이 규제’와 ‘야구장 음주 규제’ 등 재미있는 주제들도 눈에 띈다.
아나운서 백지연이 진행하고,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오미영 경원대 교수, 최성진 <한겨레> 기자 등 심사위원들이 논리성, 공감도, 전달력 등을 심사한다. 김어준 총수는 “토론은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내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라며 “논리정연한 주장뿐 아니라 자신만의 설득 기술을 활용하는 등 이성과 감성을 함께 사용하는 이에게 점수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8강전부터 멘토제를 도입했고, 자문위원단이 팀별로 토론 방향을 점검하는 중간점검 시간도 신설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방영 당시 대학생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토론배틀을 계기로 명지대, 전북대, 이화여대 등에 토론동아리가 생겼고, 연세대 등 이미 토론동아리가 있던 학교에서는 관련 동아리 수가 늘었다고 한다. 전북대는 올해 참가한 이 학교의 ‘카이케로’팀을 위해 버스를 빌려주는 등 전폭 지원하기도 했다. 김완진 피디는 “토론문화가 아직은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대학생들 사이에서 토론이 따분하고 진부한 게 아니라 재미있고 유익한 문화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0일 1회에서는 32개 팀이 2시간 동안 32강전을 치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2회부터는 90분 동안 방영할 예정이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티브이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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