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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에릭 “욕설·쪽대본 없었다”…한예슬 주장 정면반박

등록 2011-08-18 14:07수정 2011-08-18 17:25

한예슬(사진 왼쪽)과 에릭(오른쪽)
한예슬(사진 왼쪽)과 에릭(오른쪽)
18일 한예슬씨의 촬영현장 복귀로 한국방송2 드라마 ‘스파이 명월’ 제작 파행은 한고비를 넘겼지만 한예슬씨의 극중 상대역인 문정혁(에릭)씨가 트위터를 통해 한예슬씨의 주장 중 일부를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논란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문씨는 한씨가 귀국한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촬영에 다시 임하게 된 이유가 ‘시청자와의 약속과 금전적 계약’에 있음을 밝힌 뒤 “아무렇지도 않은 척 촬영을 이어가는 모두의 마음은 편치 않을듯 싶다”며 자신의 편치 않은 심기를 에둘러 표현했다.

이어 문씨는 싱가폴 촬영분에서 한두차례 대본 수정이 이뤄진 적은 있지만 매주 책으로 된 대본을 받았고, 원하면 (드라마 제작)팀 인터넷 카페에서 더 빨리 볼 수도 있었다며 한씨의 쪽대본 주장에 맞섰다. 감독으로부터 욕설을 듣는 등 인격적인 모독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연기자에게) ‘편하게 말씀해주세요’라고 해도 매 순간 존대한다”며 일축했다.

한예슬씨의 불성실한 태도로 피해를 입었다며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이 발표한 성명서에 대해서도 그는 “사실이다. 어제 그제 촬영장에서 전 제작진과 배우가 그 사실을 인정하고 서명한 걸로 알고 있다”며 이를 지지하면서도 “끝까지 서로 덮어주고 잘 마무리했으면 좋았겠지만 이렇게 공개된 이상 판단은 국민의 몫이고, 잘잘못을 따질 필요도 없지만 오해로 인한 누명이 있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드라마 제작여건에 대한 논의에 자주 등장하는 ‘사전제작’에 대해서도 제작비나 편성문제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자신도 제작여건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제작환경 개선이 많은 보수를 받고 있는 자신을 위해서인지, 상대적으로 적은 급여를 받고 배우들보다 오랜 시간 고생하는 제작진을 위해서인지, 미래의 후배를 위해서인지부터 따져봐야 한다면서 “후배들이 좋은 여건에서 촬영했으면 하는 마음은 있지만 누군지 모르는 미래의 후배들보다는 매일 접하는 형님 동생같은 제작진들의 견해가 더 소중하다”고 밝혔다.

문씨는 자신이 많은 작품에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스파이 명월’ 촬영현장이 최악은 아니었다며 “더 어려운 제작여건을 견뎌온 이순재나 이덕화 같은 당대 최고의 연기 선배님들 앞에서 감히 개혁을 외치기엔 내 자신은 너무 작다”며 살인적인 일정을 이유로 촬영장을 이탈한 한씨의 행동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문씨는 “한 인간의 과오를 덮어주는 건 분명 신실한 일이지만, 용기있게 그 잘못을 지적해 바로 잡아주지 않거나, 그 과오로 인해 아직도 피 흘리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그건 그 사람의 실수에 대한 ‘용서’가 아니라 ‘용납’이 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긴 글을 마쳤다.


제작진 성명서와 달리 한예슬 액션 직접 찍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한예슬의 굴욕’으로 알려진 ‘스파이 명월’ 6화의 계란 투척 장면. <한국방송> 갈무리
누리꾼들 사이에서 ‘한예슬의 굴욕’으로 알려진 ‘스파이 명월’ 6화의 계란 투척 장면. <한국방송> 갈무리
한편 문씨가 ‘사실’이라고 언급한 성명서의 일부 내용이 누리꾼에 의해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지난 16일 ‘스파이 명월’ 제작진과 동료 배우 28명은 성명서를 통해 ‘화면에 보여지는 대부분의 (한예슬씨) 액션장면을 대역배우 김아무개씨가 대신 촬영했고, 액션장면이 아닌 뺨맞는 장면, 계란 맞는 장면조차 김씨를 대기시켜 대신 맞게 했다. (한씨는) 모든 액션장면 촬영시 차에서 휴식을 취하다 본인 얼굴 찍을 때만 나와서 모든 상황을 다시 알려줘야 했고, 촬영시간 지연의 원인이 됐다’며 한씨의 불성실한 촬영 태도를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그러나 한 누리꾼이 극중 한씨가 두차례나 계란을 직접 맞는 방송장면을 공개하면서 성명서를 재반박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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