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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한류가수 표현력에 깜짝…일본에도 자극돼 좋아”

등록 2011-08-23 20:15수정 2011-08-23 20:59

일본 아이돌 가수 도모토 고이치(33)
일본 아이돌 가수 도모토 고이치(33)
새달 9~10일 첫 내한공연 도모토
최고 인기그룹 ‘킨키키즈’ 멤버
‘30초 매진’에 추가 공연 하기로
“철저히 계산된 무대가 포인트”
인기 절정의 일본 아이돌 가수 도모토 코이치(33·사진)가 다음달 9일과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 콘서트를 연다.  

도모토는 일본의 2인조 아이돌 그룹 킨키키즈의 멤버이지만, 이번 콘서트는 도모토가 한국에서 솔로음반을 발매한 뒤 여는 단독 공연이다. 이번 한국 공연은 일본 아이돌 가수로는 아라시, 브이식스, 캇툰, 야마시타 도모히사에 이어 다섯 번째라고 한다. 애초 10일 1회 공연 예정이었으나 공연 티켓이 발매 30초 만에 매진되면서 9일 공연을 추가했다.

킨키키즈는 1997년 데뷔 뒤 15년간 발표한 싱글음반 31장이 모두 발매 당일 일본의 유명 음악차트인 오리콘차트 1위에 올랐다. 도모토의 솔로 음반 <비피엠>은 지난 18일 한국에서 발매됐다. 공연을 앞두고 홍보차 방한한 그를 최근 서울 홍은동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그는 “한국에 나를 좋아해 주는 팬이 있을까 의문이었는데 공항에 많은 분이 나와주셔서 안심했다”며 웃었다.

-한국에서 콘서트를 여는 이유는.

“지난해 일본 순회공연 중 한국 에이전트 분에게 제의를 받았다. 성사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되어 기쁘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두 번은 프로그램 촬영차 왔는데 시간이 없어서 한국을 느낄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음식이 맛있고 좋은 사람들이 사는 나라라는 인상을 받았다. 콘서트 때 다시 와서 한국의 문화를 좀 더 깊이 피부로 느끼고 싶다. 팬들이 응원해준다면 다음에는 킨키키즈로 한국에 오겠다.”

-콘서트마다 직접 세심한 연출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 콘서트는 어떤 형식으로 진행할 것인가.

“내용은 지난해 일본에서 한 솔로 콘서트를 그대로 가져올 것이다. 조명은 물론 댄서의 움직임까지 철저하게 계산해 만든 무대라는 것이 관전포인트다. 관객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즐겁게 느낄 수 있을까를 고민한 무대다. 한국 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예측하기 어렵지만 자신감 있게 보여줄 것이다. 영상으로 콘서트를 본 분들도 있겠지만 콘서트는 현장에서 귀로 듣고 몸으로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니 와 달라(웃음). 한국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고 싶다.”

-한국에서 처음 발매한 <비피엠>은 어떤 음반인가.


=수록곡을 대부분 내가 작곡했다. 킨키키즈 음악은 둘이서 부르니까 어떻게 하모니를 이룰까를 생각해 만들지만, <비피엠>은 내 안에서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리듬을 표현하려고 했다. 수록곡 가운데 ‘아카쓰기’(새벽)를 추천한다. 일본적인 분위기를 담은 노래인데 한국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기대된다.”

-킨키키즈의 음반 이름은 알파벳 순이다. 음반마다 음악 스타일이 달라지나.

“내가 생각해도 너무 안일하게 이름을 지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별한 의미가 없다. 사장님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웃음). ‘킨키키즈다운 곡은 이런 곡이잖아’라고 규정짓는 것보다 변화를 주며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음반인 케이(K)는 올해 제작에 들어간다. 케이라는 스펠링이 킨키키즈의 케이기도해 우리 두 사람에게 소중한 음반이 될 것 같다. 지금껏 쌓아온 바탕들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성장한,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최고로 좋은 음반으로 만들고 싶다.”

-킨키키즈가 다른 아이돌 가수와 다른 점은 노래를 직접 만드는 것이다. 영감은 어디서 얻나.

=음악적 영감은 불현듯 떠오른다. <비피엠>도 그때그때 떠오른 영감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다. 기타나 컴퓨터를 주로 활용해 노래를 만든다.

-한국 가수들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 아티스트들은 춤이나 퍼포먼스가 창의적이고 표현력이 뛰어나다. 일본인들은 미처 생각도 못한 표현력을 지녔다. 나도 보면서 ‘어떻게 저런 안무를 했지’ 깜짝 놀란다. 일본 사람들이 빠져들 만하다고 생각한다. 카라와 소녀시대의 무대를 본 적 있다. 나는 지금도 무대에 설 때 긴장하는데 그들은 춤과 노래를 즐기며 당당하게 무대에 서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두 나라를 오가며 활동하는 것은 서로에게 없는 부분을 보여주고 자극도 되니까 좋은 것 같다.”

-20년 동안 아이돌로 살았다. 아이돌로 사는 것 힘들진 않은가.

“후회한 적 없다. 평범한 생활을 못하는 점도 있지만 연예인으로 살면서 얻은 게 훨씬 많다. 이 일을 하며 얻은 감동과 경험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절을 돌아보면 부끄러운 순간도 많다. 데뷔 초에는 10대였고 지금은 30대가 되었기에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어릴 때 활동한 영상을 보면 소름 돋는다. 볼 때마다 어떻게 그런 나의 모습을 팬들이 좋아했을까 생각한다.(웃음)”

-그런데 별명이 왕자님이라고.

“하하. 일본에서는 이미 그 별명이 개그 소재거리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정말 왕자님의 모습으로 남고 싶다(웃음).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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