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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회사돈 11억 빌린 심형래…카지노 탕진설 돌아

등록 2011-09-01 18:18수정 2011-09-01 18:21

심형래 한국방송 제공
심형래 한국방송 제공
정관계 로비설도
빚더미에 놓여서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해 노동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심형래 영구아트 대표가 회삿돈 11억원을 빌려 쓴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영구아트의 2010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특수관계자인 ㈜영구아트무비와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심형래씨에게 각각 33억원, 26억원, 11억원을 빌려줬다.

이 감사보고서는 지난 4월 8일 제출된 것이다.

㈜영구아트무비는 심형래씨가 설립해 대표로 있는 회사로, 영구아트의 지분 48.49%를 보유한 모회사이며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 역시 심형래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다.

영구아트는 특히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에 빌려준 돈은 돌려받을 수 없는 돈으로 판단해 이 금액과 동일한 액수를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해 놓은 상태다.

회사가 심형래씨 등 특수관계자에게 빌려준 돈 71억여원은 전체 유동자산 150억원의 47.3%에 이른다.

영구아트는 지난해 매출 132억원, 당기순이익 2억3714만 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9일 심 씨는 임금체불에 대한 사원들의 진정으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남부지청의 조사를 받았다.

또 지난 5월에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영화제작비를 둘러싼 대출금을 두고 벌인 항소심에서 패소해 25억5천여만 원의 채무를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심씨는 강원랜드 카지노에 드나들며 거액의 회삿돈에 손을 댔으며, 여권 실세에게도 자주 로비를 시도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 영구아트 재무담당 직원은 <헤럴드경제>와 한 전화통화에서 “근무할 당시 심형래씨가 정선 카지노에 주로 다녔으며, 이 과정에서 회삿돈에도 손을 댔다”면서 “한번 다닐 때마다 회사 금고에서 3000만원, 5000만원, 많게는 1억원까지 꺼내오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폭로했다.

이 전직 직원은 “회삿돈에 돈을 댈 때마다 ‘이러시면 안된다’고 말했지만 말릴 수가 없었다”면서 “이런 식으로 심씨가 쓴 회삿돈은 수십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또 심씨가 정관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로비를 했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심형래씨는 한나라당 당원으로 한나라당 인사들에게 접대를 즐겨했다”면서 “매일같이 회사 금고에서 40~90여만원씩 가져다 술자리에서 정치인들을 접대하는 데 썼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라스트 갓 파더>를 찍을 당시에는 정계 실세였던 모씨에게 로비해서 이 실세를 통해 한국문화수출보험공사(현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문화수출보험공사는 <라스트 갓 파더>를 첫번째 문화수출보험 지원작으로 선정해 하나은행에 30억원의 대출보증을 섰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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