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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극장서 놓친 영화, TV서 ‘방가방가’

등록 2011-09-09 10:45

전우치
전우치
한겨레 특집|한가위
액션 ‘전우치’ ‘조선명탐정’ 로맨스 `내사랑…’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면 어김없이 나오는 두 가지 걱정. 하나는 나라 걱정, 또다른 하나는 시집 장가 안 간 노처녀 노총각 걱정. 올해는 텔레비전 영화를 보며 연휴 동안 두 가지 걱정을 조금 덜어보자.

먼저, 나라 걱정 하는 어른들을 위해 조선시대 정의로운 협객들이 한판 대결을 펼친다. 조선시대 악동 도사 전우치가 500년 뒤 그림족자에서 풀려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를 물리치는 영웅담을 그린 <전우치>(에스비에스 밤 12시35분)가 12일에, 정조 16년 공납 비리를 조사하는 명탐정의 이야기를 그린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한국방송2 밤 9시50분)이 13일에 찾아온다. 두 영화 모두 능청스럽고 엉뚱한 주인공이 어지러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다.

2009년 선보인 <전우치>는 강동원이, 올 1월 개봉한 <조선명탐정>은 김명민이 주인공이다. 강동원은 고매한 스승(백윤식) 아래 수학했지만 실상 망나니 도사로 스승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족자에 갇혔으되 500년 뒤 서울에서 판치는 요괴를 퇴치하는 전우치로 기존의 말수 적은 이미지를 벗고 코믹한 연기를 선보인다. 여자를 보고 정신이 나가 ‘멍 때리는’ 표정 연기가 압권이었던 <조선명탐정>의 김명민도 새롭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와이어 액션으로 하늘을 나는 전우치의 강동원과 사건을 해결할 땐 냉철한 표정으로 변하는 스마트한 명탐정 김명민은 ‘슈퍼맨’처럼 친근한 영웅의 모습이다.

“결혼 언제 하니.” 부모도 모자라 친척들에게까지 구박받는 언니 오빠들은 아름다운 사랑영화 보며 남은 3개월 멋진 로맨스를 계획해보자. 12일 방송하는 남편(엄태웅)을 찾아 전쟁터로 떠나는 여자(수애)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님은 먼 곳에>(문화방송 밤 12시40분)와, 13일 전파를 타는 <내 사랑 내 곁에>(에스비에스 밤 12시50분)가 좋은 지침서. <내 사랑 내 곁에>는 몸이 조금씩 마비되어가는 루게릭병을 앓는 종우(김명민)와 그를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아내 지수(하지원)의 이야기. 요즘처럼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사랑이 난무하는 시대에 헌신적인 여자의 마음은 남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좋은 무기다. 어떤 남자를 만나야 하나. 12일 방송하는 할리우드 영화 <사랑과 영혼>(한국방송1 밤 12시20분)처럼 죽어서도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는 책임감 있는 남자 패트릭 스웨이지나 13일 등장하는 <탑건>(한국방송1 밤 12시5분) 속 남성미 넘치는 톰 크루즈 같은 근육남을 만난다면 금상첨화.

자, 이제 고민 좀 덜었다면 모두 한자리에 둘러앉아 따뜻한 영화로 기분 좋게 마무리하자. 유승호가 나오는 어린 남매와 개의 따뜻한 우정을 그린 한국 영화 <마음이2>(한국방송2 오전 11시10분)와 취직하려고 외국인 노동자 행세를 하며 그들의 삶을 드러내는 코미디 한국 영화 <방가방가>(한국방송2 밤 8시50분)가 모두 12일에 찾아온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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