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
한겨레 특집|한가위
미국 망명 발레리노의 감동 실화
백야(한국방송1 밤 12시25분) 미국으로 망명한 소련 출신의 세계적인 발레리노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백야의 시베리아 상공을 지나던 비행기가 소련 땅에 불시착하면서 망명한 발레리노 니콜라이(미하일 바리시니코프)는 소련으로 송환돼 춤을 춰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니콜라이는 베트남 전쟁에 항의해 근무지에서 탈영한 뒤 소련에 온 탭댄서 레이먼드(그레고리 하인스)의 집에 맡겨지고, 다시 자유를 찾기 위한 우여곡절을 겪는다. 바리시니코프와 실제로 전설적인 탭댄서였던 그레고리 하인스의 춤 대결이 유명하다. 테일러 핵퍼드 감독의 1985년 작품. 같은 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라이어넬 리치의 노래 ‘세이 유 세이 미’로도 잘 알려져 있다.
평범한 시골에 감춰진 끔찍한 비밀
이끼(한국방송2 밤 10시35분) 서울에 사는 유해국(박해일)은 20년 동안 남처럼 지내던 아버지 유목형(허준호)의 부고를 듣고 아버지가 살았던 시골 마을을 찾는다. 마을 사람들은 갑자기 등장한 해국을 이유 없이 경계하고, 해국도 불편한 분위기를 느낀다. 그 중심에는 겉보기엔 평범한 시골 노인 같지만 말 한마디로 사람들을 지배하는 마을의 절대 권력자인 이장 천용덕(정재영)이 있다. 아버지의 장례를 마친 해국은 서울로 떠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마을에 남아 아버지의 과거와, 하나같이 수상한 마을 사람들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감춘 끔찍한 비밀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해국은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 만화가 윤태호의 동명 웹툰을 지난해 강우석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다.
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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