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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좀더 막돼먹은 영애씨가 돌아왔다

등록 2011-09-14 20:08

김현숙
김현숙
‘시즌9’ 파혼 상처 딛고 새출발
되찾은 독기로 소시민 애환 그려
이석재·김동연·심진보 등 새 얼굴
국내 유일의 시즌제 드라마인 케이블채널 <티브이엔>의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9로 돌아왔다. <막돼먹은 영애씨>(금 밤 10시)는 작은 회사 디자이너로 일하는 뚱뚱하고 못생긴 30대 노처녀 이영애의 일과 사랑을 그린 이야기. 2007년 4월 시즌1을 시작한 뒤 시즌을 거듭하면서 멋진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으나 되지 못한 현실에 괴로워하다 해법을 찾고 또 좋아하는 남자를 만났다가 이별하는 과정 등이 펼쳐지면서 이영애는 조금씩 성장했다.

지난 9일부터 방영중인 시즌9는 파혼을 당하면서 충격에 빠졌던 시즌8에 이어 이영애의 새 출발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려는 이영애와 직장동료, 가족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 이영애의 동생 이영채 부부는 취업난에 허덕이다 창업에 나서고, 동료 정지순은 과장으로 승진하는 등 저마다 새 삶을 시작한다. 정지순 역의 정지순은 7일 서울 상암동 씨제이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시즌에는 영애와 동등한 입장이 아니라 과장으로 승진해 윗사람으로서 영애를 괴롭히는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주인공 이영애 캐릭터가 다시 독해졌다. 이영애는 시즌 초반 버스에서 자신의 엉덩이를 만지는 ‘변태 남성’을 망신주고, 여성을 차별하는 직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자존감이 높은 여성이었는데 시즌이 거듭되면서는 일보다는 사랑에 목매는 여자로 변했다. 캐릭터가 많이 순화됐다는 애청자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시즌9에서는 이영애 캐릭터를 다시 강하게 다듬었다고 제작진은 밝혔다. 이영애를 연기하는 김현숙(사진)은 “초심으로 돌아가 좀더 막돼먹은 영애로 돌아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도 소시민의 삶에 계속 공감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애 회사의 인턴 사원으로 심진보, 이영채 부부가 창업하는 가게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이석재, 김동연 등 새 인물도 투입됐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드라마에서는 이례적으로 6㎜ 카메라로 촬영해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줘 화제를 모았다. 시즌9에서는 <막돼먹은 영애씨> 최초 기획자인 정환석 피디가 가세해 기존 6㎜ 카메라를 던지고, 에이치디(HD) 카메라로 제작한 한층 업그레이드된 영상미를 선사한다. 이런 변화는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진 만큼 시청자들에게 좀 더 새롭고 다채로운 화면을 선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제작진은 밝혔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티브이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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