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비킴(37)
개성 넘치는 목소리의 주인공 바비킴(37)이 나가수 출연 5주만에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18일 저녁 방송된 문화방송의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서 지난주 탈락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바비 킴은 신촌블루스의 ‘골목길’을 자신의 색깔을 살려 맛깔나게 불러 7명 가수중 맨위에 섰다.
그는 ‘골목길’을 부르면서 그동안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독특한 보이스에 블루스의 리듬에 실어 간주에 랩까지 구사하는 경쾌한 무대를 선보였다. 1위에 호명되는 순간 그는 믿어지지 않는다는듯 한동안 제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생전에 1위는 처음”이라며 “그동안 무엇인가 보여줘야 한다는 자세였다면 이번 무대는 그냥 나의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청충평가단이 잘 봐준 것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무엇보다 음악하는 아버지 생각이 가장 난다”면서 “음악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을 뚫고 가수에 나섰으나 11년간 무명생활을 보냈는데 아버지도 좋아하실 것같다”고 말했다.
1994년 레게 그룹 ‘닥터레게’로 가요계에 데뷔한 바비킴은 레게, 솔, 리듬앤 블루스 등 흑인음악 장르에서 탁월한 리듬감과 색깔있는 보이스를 들려주고 있다.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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