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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번호판 위조, 누리꾼에 ‘덜미’

등록 2011-09-21 20:57수정 2011-09-21 22:29

XTM ‘탑기어 코리아’ 제작진
5대에 똑같은 번호 붙여 운행
지난달 20일 케이블 방송 <엑스티엠>(XTM)의 자동차 쇼 프로그램 ‘탑기어 코리아’ 첫회에 ‘수상한’ 장면이 방송됐다. 포르셰 카이맨 에스(S), 폴크스바겐 골프, 아우디 아르(R)8, 스피라 등 ‘슈퍼카’ 5대가 똑같은 번호판을 부착한 채 일반도로에서 주행하는 모습이었다. 프로그램 진행자가 이 번호판을 붙이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행하는 모습도 전파를 탔다. 방송이 끝난 뒤 여러 자동차 전문 사이트 게시판에는 “번호판이 모두 똑같다”, “교통법규 위반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글과 영상을 갈무리한 사진이 올라오며 논란이 일었고, 제작진은 당시 “교통법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폭주족수사팀은 위조한 번호판을 등록 차량 5대에 번갈아 부착하고 운행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탑기어 코리아’를 제작한 외주제작사의 감독 한아무개(41)씨와 방송제작 감독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한씨 등은 지난 6월 자신들의 차량 등록번호판을 사진으로 찍어 유포지(접착식 용지)에 인쇄하는 방법으로 번호판을 위조해 방송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제작진이 방송에서 고급 차량을 거칠게 운행하는 모습이 나갈 경우 이 차량의 가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실제 번호판을 노출시키지 않고 법 위반을 피하려는 목적으로 위조 번호판을 사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경찰 조사에서 “촬영용 소품 번호판”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번호판 위조 자체가 불법인데다, 도로에서 운행하는 모든 차량은 등록된 번호판만을 부착하고 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에서 슈퍼카 3대가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편도 3차선 도로에서 ‘드래그 레이스’(자동차 경주)를 벌인 것에 대해 경찰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도로점용허가를 받아 미개통된 도로에서 촬영한 것으로 확인돼 혐의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프로그램 진행자인 탤런트 연정훈, 김갑수씨도 위조 번호판이 부착된 사실을 모른 채 단순히 차량을 운전했기 때문에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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