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비에스>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사진·밤 9시55분)
SBS `…약속’ 새달 17일 방송
‘결혼 상대가 있는 남자’ 김래원
‘기억잃는 여자’ 수애의 로맨스
‘결혼 상대가 있는 남자’ 김래원
‘기억잃는 여자’ 수애의 로맨스
김수현 작가가 돌아온다. 다음달 17일부터 <무사 백동수> 후속으로 방영되는 <에스비에스>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사진·밤 9시55분)을 집필한다. 김 작가는 <인생은 아름다워>(2010), <내 남자의 여자>(2007), <부모님 전상서>(2004) 등에 이어 이번에도 정을영 피디와 호흡을 맞춘다.
<천일의 약속>은 김수현 작가가 선보이는 정통 멜로드라마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병에 걸려 기억을 잃은 여자와, 그 곁을 지키는 지고지순한 남자의 사랑을 그린다.
김수현 작가는 대부분의 작품에서 파격적인 설정으로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안방드라마론 처음으로 동성애자 커플의 사랑을 비교적 세밀하게 그렸다. <내 남자의 여자>에서는 한 남자를 사랑하는 친구 사이인 두 여자(아내, 불륜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 2003년 <완전한 사랑>에서는 병에 걸린 아내가 죽자 남편도 아이를 남겨둔 채 죽음을 맞는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천일의 약속>에서도 결혼할 상대가 있는 남자와 연애하는 여자의 관계가 관심을 끌 듯하다. 여자는 남자의 집안이 너무 잘사는데다 여러 가지로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남자가 결혼할 때까지만 만나기로 한다. 그러나 여자가 병에 걸리자 남자는 그 여자 곁을 지킨다. 수애와 김래원이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지난해 첩보 액션물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스비에스)에서 특수요원 역을 했던 수애가 기억을 잃어가는 여자 서연을 연기하며, 군제대 뒤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김래원이 지고지순한 남자 지형 역을 맡는다.
1999년 데뷔한 수애는 <해신>(2004) 등에서 주로 가녀리지만 내면이 강한 여성 역을 해오다 2007년 <9회말 2아웃>에서 발랄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지난해 <아테나>에선 강렬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천일의 약속>의 서연은 당돌함과 가녀린 이미지를 모두 내뿜는 역이다. 정통 멜로드라마에 처음 도전하는 김래원의 연기 변신도 관심사다. 이 밖에도 이미숙, 박영규, 이상우, 정유미, 박유환 등이 출연한다. 총 20부작인 <천일의 약속>은 방송 한달 전에 이미 7회 대본 작업이 마무리됐다. 김수현 작가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제 7회 대본이 나갔다”고 밝힌 바 있다.
남지은 기자,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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