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문화방송 제공
진행자 주병진이 <문화방송> 라디오(91.9㎒) <두시의 데이트>로는 방송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병진은 29일 보도자료를 내어 “이 상태로는 행복한 방송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두시의 데이트> 진행에 욕심이 없음을 방송사 쪽에 명확히 전달했다”며 <두시의 데이트>로 방송에 복귀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병진은 최근 진행자 교체 과정에서 일어난 논란에 부담을 느껴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문화방송>은 지난 27일 <두시의 데이트> 새 진행자로 주병진이 결정됐다고 밝혔으나, 이 프로를 진행해온 윤도현의 소속사쪽에서 “윤도현이 물러나는 이유가 문화방송의 부당한 요구 때문”이라며 “문화방송이 <두시의 데이트> 새 진행자로 내정된 분이 있으니 다른 프로그램으로 옮겨 디제이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청취자 사이에서 논란이 벌어졌다.
주병진은 “새로운 텔레비전 프로그램 기획을 협의하던 중 <두시의 데이트> 진행자 선정 관련 보도를 접했다”면서 “최근 방송 활동 복귀에 대해 저도 인지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는 상황이 당황스럽고, 의도와 다르게 논란이 생겨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듣는 사람도 행복하고 진행하는 사람도 행복한 방송을 하고 싶은데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생겨나는 상황에서 방송을 진행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받은 방송 관계자 분들께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윤도현 소속사 다음기획쪽은 29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주병진이 진행을 맡지 않는 것과 상관없이 “윤도현이 <두시의 데이트>를 진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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