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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주병진 “두시의 데이트 진행 안할 것”

등록 2011-09-29 20:08수정 2011-09-29 21:43

방송인 주병진
방송인 주병진
“지금 상태론 행복한 방송 못해”…주영훈이 임시진행
<문화방송>(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의 새 진행자로 발탁됐던 방송인 주병진(사진)이 29일 “<두시의 데이트>로는 방송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병진은 보도자료를 내어 “이 상태로는 행복한 방송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두시의 데이트> 진행에 욕심이 없음을 방송사 쪽에 명확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주병진의 이런 결정에는 진행자 교체 과정에서 빚어진 논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화방송은 지난 27일 윤도현이 새달 2일 방송을 끝으로 <두시의 데이트>를 떠나며 새 진행자로 주병진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1년 동안 진행해온 윤도현 소속사 쪽에서 “문화방송의 부당한 요구로 물러나게 됐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벌어졌다. 문화방송 노조 쪽도 “사쪽이 제작진의 반대에도 교체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주병진은 보도자료에서 “새로운 텔레비전 프로그램 기획을 협의하던 중 <두시의 데이트> 진행자 선정 관련 보도를 접했다”며 “방송 활동 복귀와 관련해, 의도와 다르게 논란이 생겨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행복한 방송을 하고 싶은데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생겨나는 상황에서 방송을 진행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12년 만의 방송 복귀로 관심을 끌었던 주병진이 진행 뜻을 포기하면서 누가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윤도현 소속사 다음기획 쪽은 29일 주병진의 진행 여부와 상관없이 “윤도현이 <두시의 데이트>를 (계속) 진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방송은 “후임 진행자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새달 3일부터 가을 프로그램 개편 시점인 24일까지는 작곡가 주영훈이 임시 진행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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