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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MBC ‘라디오 청취율’ 놓고 노사 신경전

등록 2011-10-04 20:24

노조 “CBS에도 뒤져…밀실개편 탓”
사쪽 “표준FM은 상승…경쟁력 여전”
<문화방송>(MBC)의 라디오 채널인 <에프엠포유>(FM4U·91.9㎒) 청취율이 전반적으로 대폭 떨어진데다 <표준에프엠>(95.9㎒)의 일부 프로그램도 청취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 방송사 노사가 그 책임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문화방송 노조는 최근 특보에서 ‘문화방송 라디오, 정말로 무너지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올 하반기 청취율 조사를 근거로 라디오 부문 경쟁력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방송의 의뢰로 갤럽이 조사한 올 하반기 라디오 ‘청취 선호도’ 조사 결과를 보면, 에프엠포유의 라디오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11.9%)보다 4.6%p 정도 빠진 7.3%로 나타났다. 그동안 <에스비에스>의 <파워에프엠>과 함께 라디오 음악채널 부문 1~2위를 다투던 에프엠포유는 이 조사에서 처음으로 <시비에스>(CBS)의 <음악에프엠> 채널에도 뒤진 3위를 기록했다. 모델 장윤주씨가 진행하는 <오늘 아침>을 비롯해 배철수의 <음악캠프>, 노홍철의 <친한 친구> 등 거의 모든 프로의 청취율이 떨어졌다. 특히 <오늘 아침> 1·2부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5.1%)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청취율(1.2%)을 보였다.

뉴스·시사프로그램을 주로 다루는 문화방송 표준에프엠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33.3%)보다 소폭 오른 35.3%로 나타났으나, 문화방송 라디오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인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경우 청취율이 5.2%에 그쳐 1년 전(7.8%)보다 하락했고 <여성시대>도 0.4%포인트 떨어졌다. 노조는 에프엠포유 등의 청취율이 떨어진 주요 원인으로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의 일방통행식 조직운영에 따른 구성원들의 사기 저하를 들고 있다. 이 본부장은 지난 2월 임명 직후 <세계는…> 진행자 김미화씨 교체를 비롯해 <두시 만세> 진행자 김흥국씨와 <두시의 데이트> 진행자 윤도현씨 교체 등을 밀어붙였다. 일선 피디들과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는 불만이 본부 내부에서 나왔다.

라디오본부의 한 중견 피디는 4일 “프로그램 제작을 책임지는 피디와 소통 없이 개편을 하고, 자신과 맞지 않는 피디는 인사를 통해 불이익을 주다 보니 일선 피디의 업무의욕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도 “이 본부장은 회사 비판 게시물을 붙인 한 피디에게 ‘15일 출근정지’라는 중징계를 한 데 이어 다시 해당 피디를 갓 입사한 피디들이나 맡는 조연출로 강등시키는 보복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쪽은 “2011년 하반기 갤럽 조사를 보면 에프엠포유는 약세지만 표준에프엠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문화방송 라디오의 경쟁력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이진숙 문화방송 홍보국장은 이 본부장 책임론과 관련해 “라디오본부 구성원이 책임 소재에 대한 의견을 밝힐 수는 있으나, 인사에 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은 사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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