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개그 아이디어 대화중 툭툭, 소유권 애매해요”

등록 2011-10-06 08:26

‘옹달샘’ 유세윤·장동민·유상무
‘옹달샘’ 유세윤·장동민·유상무
홍합·놀래미 등 흉내 ‘신선’
“눈빛 맞춰 자연스런 연기”
팀개그로 장르폭 확대 기대
“어흥” “아악 아악.” 유세윤(사진 가운데)과 장동민(왼쪽)이 바다거북이와 놀래미 분장을 하고 괴성에 가까운 소리를 지른다. “바다거북이와 놀래미가 일생일대의 싸움을 한다”는 조련사 유상무(오른쪽)의 말에 유세윤과 장동민이 각기 거북이, 놀래미처럼 날뛴다. 대사는 없고 동물 흉내만 내는 이 신종 개그가 신선한 재미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케이블채널 <티브이엔>의 코미디 경연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토 밤 9시)에서 ‘기막힌 서커스’ 꼭지를 선보이고 있는 개그 팀 ‘옹달샘’의 장동민, 유상무, 유세윤을 4일 서울 상암동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홍합, 사자 등 매회 새로운 동물 분장을 하고 행동이나 울음소리까지 흉내내느라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있다는 이들은 “이렇게 좋아해줄지는 몰랐다”며 웃었다.

대체 누구 아이디어일까. “서로 이야기하다가 생각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어요. 소유권 주장하기가 애매해요.”(유상무) “지난 추석특집 프로에서 비슷한 걸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새롭게 짰어요.”(장동민) “그냥 장동민으로 해주세요. 요즘 (돈이 없어) 많이 힘드니까. 낄낄.”(유세윤)

<개그 콘서트>의 ‘생활의 발견’처럼 스토리가 있는 개그가 주로 인기를 끄는 한국에서 반복적으로 동물을 흉내내는 ‘기막힌 서커스’의 성공은 이례적이라 할 만하다. 개그 장르의 폭을 넓히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으리라는 기대가 나온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도 일본처럼 팀을 이룬 개그활동이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옹달샘은 유세윤, 유상무, 장동민이 대학 시절부터 함께 뭉쳐 개그를 해보자며 만든 팀이다. 지상파 개그 프로에선 셋이 한 팀을 이뤄 활동하지 못했지만, 이들은 옹달샘 이름으로 라디오 진행도 하고 개그 공연도 해왔다. 그러다 이번에 케이블채널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해 성공한 것이다.

“예전에는 셋이 모여 글자 한 자, 동선 하나라도 틀리지 않으려고 연습을 정말 많이 했는데 오히려 기계적인 느낌이 있었죠. 지금은 종일 연습하지 않아요. 연습을 거의 안 해요. 이제는 눈빛만 봐도 통하니까 오히려 자연스러운 개그가 나오는 것 같아요.”(장동민)

각자가 보는 서로의 장점은 뭘까. “동민은 표정이 웃겨요. 연기도 잘하고. 단점은 반응이 없으면 굳는다는 것. 하하.”(유세윤) “맞아요, 반응이 없으면 뒤에 준비한 것들을 다 못해요. 상무의 장점은 웃기는 역, 진지한 역 모두 다 소화할 수 있다는 거죠.”(장동민) “상무는 기본을 잘 알아요. 동민과 나는 이리저리 날뛰면서 개그를 하는데 그 선을 잘 잡아줘요. 단점은 식상한 개그를 되게 많이 안다는 것. 개그는 반전인데 뻔한 대답을 하죠.”(유세윤) “야!”(유상무)

옹달샘의 목표는 뭘까. “예전에 자취방에서 누가 놀러 오면 셋이서 종일 놀려먹었는데 우리 이름으로 그런 토크쇼를 하고 싶어요.”(장동민) “옹달샘 이름으로 개그 공연을 하고 싶어요. 오프라인에서 팬들과 직접 만나는 거 정말 좋아해요.”(유세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티브이엔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