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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30년 외길 배우 ‘엠시 외출’ 이유는 “우리 얘기 하고파”

등록 2011-10-07 19:56

‘배드신’ 진행 맡은 이미숙
초대손님 나쁜 기억, 식사하며 듣는 토크쇼
8일 첫회 장혁 출연 “원빈도 초대하고 싶어”
베드 신? 아니 배드 신!

배우 이미숙이 8일 문을 여는 토크프로그램 <배드 신>(올리브·토 밤 11시)에서 배우 인생 처음으로 진행자로 나선다. <배드 신>은 스타들을 초대해 ‘배드 신’이라는 화두로 그들의 지워 버리고 싶은 기억, 아찔했던 삶의 순간들에 대해 음식을 함께 먹으며 자유로이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다.

7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영화관에서 만난 이미숙은 “세고 자극적인 흥미 위주의 이야기보다는 깊이 있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미숙은 1979년 데뷔한 뒤 30년이 넘도록 배우 한길만 걸었다. 그런 그가 진행자로 발을 디딘 이유는 뭘까. 그는 “담당 피디(권민수)가 1년 동안 편지와 꽃다발을 주며 따라다녔다”고 웃은 뒤 솔직한 답을 내놓았다. “30년 넘게 배우 생활을 하면서 다른 연예인들과 많은 대화를 하거나 그들의 생각을 한 번도 궁금해하지 않았어요. 오직 내가 가야 할 길, 해야 할 일, 배우로서 어떻게 세월을 맞을 것인가만 생각해왔는데, 어느 날 문득 우리의 이야기가 하고 싶어졌어요. 배우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죠.”

이미숙은 평소에도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출연자들이 그 기에 눌려 본인 이야기를 제대로 털어놓을 수 있을까. “전문 진행자가 아니잖아요. 그 점이 오히려 장점이 되지 않을까요. 솔직한 이야기는 사람이 편하고 불편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오랜 세월 남의 인생을 살아왔으니 남의 이야기를 듣는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저도 저 자신에게 기대하고 있어요.”

제작진은 이미숙이 대본에도 없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지는 등 순발력 있는 진행 솜씨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짜인 각본에 의해서만 질문하지 않을 거예요. 우선은 내가 궁금한 것을 먼저 물어볼 겁니다. 전 딱히 착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못되지도 않아요. 거짓말 안 하고 내가 느낀 대로 이야기하는 것은 자랑하고 싶어요.”

최근 25살 배우 유아인이 오십대인 이미숙을 자신의 ‘이상적인 여성’(이상형)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이미숙은 “(그 말을 듣고) 행복했다”며 “이상형에 대한 편견을 깨부순 젊은 배우의 용기가 고맙다”고 했다.


“저는 그런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어요. 저는 사는 것도 도전도 두렵지 않아요. 우리나라 남녀의 사랑의 정서를 뒤집어보고 싶어요. 제 안에는 독립투사의 전투적인 피가 흐르는 것 같아.(웃음)”

8일 방영되는 <이미숙의 배드 신> 첫 회에는 배우 장혁이 출연해 군대 시절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2회부터는 배우 이정재, 가수 겸 배우 탁재훈 등이 출연한다. 이미숙은 앞으로 초대하고 싶은 배우로 “원빈”을 꼽았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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