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 2텔레비전의 4부작 특집다큐멘터리 <다르마>
KBS2 4부작 다큐 ‘다르마’
미국·티베트 등 불교 수행처서
대장경 역사와 콘텐츠 담아
미국·티베트 등 불교 수행처서
대장경 역사와 콘텐츠 담아
고려 초조대장경이 만들어진 게 꼭 천년 전이다. <한국방송> 2텔레비전의 4부작 특집다큐멘터리 <다르마>는 이 대장경의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정신을 풀어 헤친다. 15일 밤 8시 첫회가 나가며, 2부는 16일에, 3·4부는 각각 22·23일에 방영된다.
‘다르마’는 산스크리트어로 ‘진리’를 뜻한다. 다큐멘터리 <다르마>는 그 진리를 좇는 과정을 담는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완전한 행복은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 조상들이 천년 전 목판에 새겨놓은 질문과 답의 의미가 무엇인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찾는 과정이 화면에 펼쳐진다. 이 다큐를 제작한 윤찬규·최근영 피디는 “<다르마>는 팔만대장경이 추구하는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면서 내가 괴로울 때 저렇게 해볼까 하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미국과 티베트, 유럽 나라를 넘나들며 제작했다. 1부는 대장경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담고, 2·3·4부는 대장경에 담긴 내용을 들여다본다.
1부 ‘붓다의 유언’은 고려대장경 연구에 평생을 바친 미국 버클리대 교수 루이스 랭커스터가 ‘3디 입체 대장경 프로젝트’를 통해 대장경의 기원 등을 되짚는다. 이 프로젝트는 고려대장경의 목판 모두를 3디 입체 가상공간에서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대장경 천년을 맞아 한국에 온 랭커스터 교수는 해인사를 방문한다. 그가 평생 연구해온 고려대장경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2부 ‘치유’는 미국 매사추세츠의 유매스 메모리얼 병원에서 불교 수행법을 가르치는 현장을 엿본다. 뇌졸중, 골반염, 불안장애 등을 앓는 환자 30여명이 마음을 다스리려고 불교를 공부한다. 미국과 유럽에서 모인 파란 눈 승려 50여명이 생활하는 영국 런던 외곽의 아마라바티 불교사원도 간다.
3부 ‘환생과 빅뱅’에서는 티베트의 불교 수행처를 찾아 환생을 믿는 불교 수행자들을 만난다. 이들은 모든 존재는 수많은 환생을 거치면서 자신의 어머니였던 적이 있다고 믿는다. 동료 수행자들도, 평원을 달리는 동물들도, 하찮은 곤충도 어머니였다는 것이다. 4부 ‘천국은 어디에 있는가’에서는 지리산 쌍계사의 수행자들을 만나 삶의 진정한 의미 등을 되짚는다.
제작진은 “내레이션 없이 출연자의 육성과 현장음만 사용해 자의석 해설과 과장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배경음악은 일본의 영화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맡는다. 영화 <마지막 황제>로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수상한 그는 평소 불교에 대한 관심이 깊어 제작진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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