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의 장신 정일우(24)
tvN ‘꽃미남 라면가게’
재벌2세 고등학생 역할
“190㎝연적 신경 쓰여”
재벌2세 고등학생 역할
“190㎝연적 신경 쓰여”
“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은근히 신경쓰여요.”
184㎝의 장신 정일우(24·사진)가 키 때문에 고민하는 이유는? 바로 190㎝의 이기우 등 자신보다 키가 큰 꽃미남들이 많기 때문이다. 어디에?
31일 시작하는 <티브이엔>(tvn) 로맨틱 드라마 <꽃미남 라면 가게>(월·화 밤 11시)에서 개성 넘치는 ‘꽃미남’들이 분식집 외동딸과 함께 라면 가게를 차린다. 정일우가 맡은 까칠한 성격의 재벌2세 19살 고등학생 차치수와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분식집 딸이자 25살 체육 교생 양은비(이청아)의 러브라인을 중심으로, 천재적 능력을 가졌지만 만사가 귀찮은 셰프 최강혁(이기우)에 차치수의 친구 김바울(박민우), 우현우(조윤우) 등 인물이 가세한다.
차치수는 자꾸 부딪쳤던 은비가 나중에 자신의 반 교생선생인 것을 알게 되고, 은비를 “마누라”라고 부르는 강혁과 은비를 두고 사랑싸움을 펼칠 예정.
27일 강남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정일우는 “차치수는 재벌2세이지만 엉뚱한 인물”이라며 “재벌2세는 판타지 같아 멀게 느껴지는데 캐릭터를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물로 입체화하기 위해 음성 톤과 표정 등을 다르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재벌2세 남주인공에 좌충우돌 여주인공은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설정이다. 정일우는 데뷔작인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선생님을 좋아하는 고등학생 역을 했다.
그는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선생님을 좋아한 것이고, 이번에는 교생선생님이기 때문에 감정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를 연출하는 장정화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성을 지녔지만 예측 가능한 장면에서 기존에 못 봤던 감정을 부각시키는 등 차별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영화 <달콤한 거짓말>, <광식이 동생 광태> 등을 연출했다.
이날 공개한 하이라이트 장면만 보면 정일우는 <거침없이 하이킥> 때처럼 ‘까칠한 고등학생’에 비교적 잘 어울렸다. 그런데 24살 청년이 고등학생 역을 계속 맡는 것이 부담스럽진 않을까.
“다시 고등학생을 연기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지금까지는 대본을 보면 거의 바로 출연 여부를 결정했는데 이번에는 1주일 정도 잠을 설치며 고민했어요. 그러나 지금이 아니면 또 맡을 수 없을 것 같아 도전했습니다.” 그는 “피부 관리도 하고 있다”며 “고등학생 연기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정일우는 기존 출연작에서 서민정, 윤은혜 등 연상의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 상대역인 이청아도 4살이 많다. “실제로도 한두 살 정도 나이차 나는 연상녀를 만나 본 적이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저보다 센 여자를 좋아해요(웃음). 모든 것을 리드하는 차치수와 달리 여자에게 끌려다니는 타입입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티브이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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