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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슈스케3 우승자 ‘세대별 투표’에 달렸다?

등록 2011-10-31 21:03수정 2011-11-01 20:32

<슈퍼스타케이3>의 ‘톱3’이 가려졌다. 4인조 그룹 울랄라세션(왼쪽)과 듀오 투개월(가운데),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오른쪽)이다. 이들 중 두 팀이 오는 4일 경연을 통해 결승에 진출한다.  엠넷 제공
<슈퍼스타케이3>의 ‘톱3’이 가려졌다. 4인조 그룹 울랄라세션(왼쪽)과 듀오 투개월(가운데),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오른쪽)이다. 이들 중 두 팀이 오는 4일 경연을 통해 결승에 진출한다. 엠넷 제공
생방송 현장 관객들 만나보니
투개월 20~30대 언니 오빠들에 어필 매력적인 목소리·순수함 무기

버스커버스커 10대 여중고생에 폭풍인기 틀 뛰어넘은 음악성이 매력

울랄라세션 다양한 연령층 사랑받아 암투병 리더 투혼에 감동

서인국(시즌1)과 허각(시즌2)의 뒤를 이을 ‘슈퍼스타케이’ 세번째 우승자는 누가 될까. 확실한 건 팀들의 싸움이라는 점이다.

케이블채널 <엠넷>의 노래 경연 프로그램 <슈퍼스타케이3>(금 밤 11시)이 28일 생방송에서 ‘톱3’을 가렸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던 크리스티나는 탈락하고,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와 4인조 그룹 ‘울랄라세션’, 듀오 ‘투개월’이 진출했다.

울랄라세션은 록, 발라드를 넘나드는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한다. 10대 후반의 남녀 듀오 투개월은 풋풋한 음색으로 호소한다. 예리밴드의 ‘자진 하차’로 대신 올라왔던 행운의 팀 버스커버스커는 생방송 경연을 통해 인디 밴드 붐을 일으키고 있다. 보컬 장범준은 아이돌을 능가하는 인기를 얻고 있다.

톱3을 포함해 신지수, 김도현, 크리스, 크리스티나 등 톱7에 오른 7개 팀과, 그리고 지난 28일 서울 경희대 생방송 현장에서 만난 관객들에게 누가 우승할지 의견을 물어봤다.


■ 톱7 “하모니 최고 울랄라!” ‘톱7’은 압도적으로 ‘울랄라세션’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7팀 중 톱2를 뽑는 질문에 크리스와 당사자인 울랄라세션을 제외한 5개팀이 모두 울랄라세션을 꼽았다.

울랄라세션은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 팀을 우승팀으로 꼽는 이들은 그들의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아름다운 하모니가 듣는 이의 마음을 보듬어준다고 말한다. 생방송 현장에 온 김혜나(28·직장인)씨는 “울랄라세션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속상했던 기분이 누그러진다”고 말했다. 이날 울랄라세션은 이승철의 노래 ‘서쪽하늘’을 불렀는데, 심사위원 윤종신은 “노래에 진심이 담겨 있다”며 높은 점수인 97점을 줬다. 심사위원 윤미래도 “춤이면 춤, 발라드면 발라드 모든 장르를 다 잘한다”고 평했다.

울랄라세션은 이날 무대만 보면 4인조 발라드그룹 같지만 21일 방송에선 퍼포먼스 그룹답게 김현철의 ‘달의 몰락’을 신나는 펑키리듬으로 재해석하고 절도있는 군무까지 보여주는 등 다양한 장르 소화력을 과시했다.

울랄라세션의 리더인 임윤택은 현재 암 진단을 받은 상태다. 회가 갈수록 살이 빠지는 등 몸 상태가 나빠지는 모습이지만 최선을 다해 박수를 받고 있다. <슈스케>가 참가자의 사연을 늘 중요하게 다룬 점을 고려하면 비극 같은 현실을 노래로 이겨내는 그의 삶은 무시할 수 없는 포인트이다. 이 팀 멤버들은 1위 상금을 받으면 “임윤택의 치료비로 쓰고 싶다”고 말했다.

■ 10대 소녀들 “이번엔 장범준!” 이날 생방송 현장에는 교복을 입은 여고생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풍선을 들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마치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아이돌그룹을 보러 온 듯한 풍경을 연출했다. 다가가 물었다. 누구 팬? “장범준요~.”

버스커버스커는 10대 여중고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문자투표에 익숙한 10대와 20대 초반 층이 버스커버스커에 몰리고 있어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고생 임희지(17)양은 “슈스케를 안 보는 친구들에게도 휴대전화로 버스커버스커를 찍게 해서 반드시 우승하게 만들 것”이라며 웃었다.

틀에 갇히지 않는 음악성이 이 팀의 매력으로 꼽힌다. 가끔 음 이탈도 하고 박자를 놓치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그들의 색깔이 된다는 것이다. 이날도 윤종신의 노래 ‘막걸리나’를 그들 특유의 신나는 리듬으로 편곡해 불렀다. 윤종신은 “정석에서 벗어났지만 굉장히 창의적이어서 놀랐다”며 “가창력이 아닌 밴드의 흥과 곡으로 점수를 따는 팀이 나왔다”고 평했다.

울랄라세션은 버스커버스커가 “잘생기고, 터프하고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말했다. 투개월은 “버스커버스커는 각자 다른 캐릭터가 팀 안에서 조화를 이뤄 재미있는 분위기로 표현되는 것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 20~30대 언니 오빠들 “투개월이 짱” 울랄라세션은 투개월에 대해 “어리고 순수한 감성이 노래 속에 묻어나 메마른 정서에 감동을 준다”고 평했다. 18살 김예림, 19살 도대윤으로 구성된 투개월은 수줍은 듯 순수한 모습에서 나오는 카리스마가 매력이다. 그래서인지 생방송 현장에서도 그들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 오빠들이 많이 응원했다. 32살 고미연(직장인)씨는 “프로처럼 완벽해 보이는 다른 두 팀과 달리 수줍어하면서 할 건 다 하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고 힘을 실어주고 싶은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투개월의 우승을 점치는 이들은 특히 김예림의 “희소성 있는 목소리”의 가치를 높게 산다. 가수 이승철은 “김예림의 목소리는 인어가 사람을 홀리는 것처럼 묘하다”고 평했다. 소녀티를 간직한 김예림은 무대에 올라가면 눈빛과 표정이 팔색조처럼 변한다. 김해진(35·여)씨는 “레이디 가가의 ‘포커페이스’를 부를 때 김예림은 정말 섹시했다. 어디까지 변신할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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