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교육방송과 협력해가면서 내년 1월3일 36강까지 최선을 다해 훌륭한 강의를 완수하겠다.”
도올 김용옥(한신대 초빙교수)이 <교육방송>(EBS)이 1일 조기 종영을 검토했던 <중용, 인간의 맛>을 예정대로 36부작까지 방송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강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 교수는 2일 오전 11시께 언론사에 팩스로 보도자료를 보내 “저는 학인으로서 본분에 충실할 뿐이며, <중용>이라는 고전의 지혜를 전달하려는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방송이 한신대학교 3학점 정규과목강의 ‘중용, 인간의 맛’을 방영하기로 결정하고 실행에 옮긴 것은 그 자체로 우리 시대의 요청에 부합하는 교육방송다운 행동”이라며 “도중에 본 프로그램을 18강으로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온 것은 사실이지만, 당초에 기획한 대로 36강을 방영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은 교육방송 본래 의지를 관철하는 것이며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아름다운 처사”라고 밝혔다.
교육방송은 지난달 25일 36부작 예정으로 지난 9월부터 방송중이던 김 교수의 중용 특강을 ‘거친 표현’ 등을 이유로 18부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교육방송은 1일 밤 10시께 보도자료를 내어 “당초 계획대로 36강을 방송하기로 결정했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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