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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애니메이션으로 푸는 ‘꼬마들 대표 고민 40가지’

등록 2011-11-09 20:06

KBS2 ‘오후의 초록가방’
‘채소 싫어’ ‘발표 무서워’ 등
실제 설문에서 꼽은 스트레스
‘오후’‘내내’가 같이 해결해줘
아이들의 고민을 함께 풀어보는 애니메이션이 관심을 끈다. <한국방송> 2텔레비전이 지난달 1일부터 매주 토요일(오후 1시)에 방영중인 <오후의 초록가방>이다. 11일부터는 매주 금요일 오후 1시30분에 방영된다. <오후의 초록가방>은 어른들에겐 사소할지 몰라도 아이들에겐 너무나 심각한 고민을 매회 한 가지씩 에피소드로 보여주고 초록가방을 타고 다니는 신비한 힘을 가진 여자아이 ‘오후’와 고양이 ‘내내’가 해결해주는 형식이다.

<오후의 초록가방>이 눈에 띄는 것은 취학 전,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시선으로 고민을 담았다는 점이다. ‘어린이 스트레스 해결’을 목표로 삼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100여명에게 고민을 물었다. 이 조사를 바탕으로 아동심리학과 교수 등에게 조언을 구해 아이들이 가장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 대표적 고민 40여가지를 골랐다.

지금껏 ‘노래를 못하고’, ‘달리기도 못하고’, ‘치과가 무섭고’, ‘공주 옷을 좋아하고’, ‘발표가 무서운’ 것 등 12가지 고민이 전파를 탔다. 이 프로그램 제작사인 오후미디어 홍보팀의 송혜선씨는 “요즘 아이들은 학원 다니랴, 공부하랴 바쁜 탓에 자유로운 시간이 많지 않아 스트레스가 많다”며 “오후라는 친구를 통해서라도 고민을 해결해 아이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에서 방영된 해결책을 좀더 자세하게 소개한 책 <오후의 초록가방의 해피퐁퐁 쿠킹북>도 다음달 1일에 나온다.

이 프로그램의 고민 해결책은 이런 식이다. ‘오후’가 오줌을 싸는 아이와 함께 밤을 보내면서 잠자기 전에 미리 화장실에 가고 자기 전에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습관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화장실에 가고 물을 안 마시는 것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프로그램은 오후가 아이와 함께 밤을 보내며 지켜주는 것을 통해 부모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다. 자극적이고 알록달록한 애니메이션이 난무하는 가운데 파스텔 톤을 주조로 한 애니메이션의 색감도 안정감 있다. 김남선씨는 시청자 게시판에 “점점 험악해져가는 세상에서 따스한 아날로그적 감성이 좋다”고 썼다.

11일에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는 것이 싫다는 아이와 이면지를 쓰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의 고민을 통해 우리가 왜 머리를 잘라야 하고, 종이를 아껴 써야 하는지 깨닫게 해준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오후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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