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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안애순 무용단 신작 ‘저스트’

등록 2005-01-20 20:04수정 2005-01-20 20:04



행위의 조각들, 현대인 분열상으로

지난해 문예진흥원이 만든 ‘올해의 예술상’ 수상자 가운데 가장 주목을 덜 받은 이가 있다. 우수상을 받은 안애순 무용단이다. 또다른 우수상 수상자인 댄스시어터온(대표 홍승엽)이 심사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상을 거부하는 바람에 최우수상을 받은 김윤규씨와 홍승엽씨에게 주로 눈길이 쏠렸다.

하지만 안애순(45)씨는 우리 무용계의 가장 중요한 ‘허리급’ 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 그가 26~27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리는 〈저스트(Just)〉는 상을 받았던 〈원〉 이후 2년 만의 신작이다.

이 작품은 현대인들의 분열상을 조망한다. 집단과 익명성이 강조되며 ‘개인’은 점점 사라지는 현대 사회.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개인의 무의식적이고 즉흥적인 행위들은 이미 인과의 틀을 벗어나 ‘그냥’(Just) 이뤄지는 것들이다. 춤사위는 이런 행위의 조각들이고, 이는 곧 인간적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난해한 주제의 작품 곳곳에도 놀이의 요소를 더해 대중성을 더하고자 한 그간의 노력이 여기서는 어떻게 스밀지 기대를 모은다.

대중음악밴드 ‘삐삐롱스타킹’의 멤버이기도 했던 달파란(강기영)이 음악을 맡고, 박수정·황수현 등이 출연한다. 같은 무용단의 김성한씨가 객원안무한 〈스토리 어바웃 에너미〉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02)3141-1770.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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