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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김용민 “조용기목사 고발했다 잘린 사연은…”

등록 2011-12-07 16:02수정 2012-02-09 16:16

강연중인 김용민씨.
강연중인 김용민씨.
하니TV, 한국판 청춘 테드 ‘디어 청춘’ 첫선
첫회부터 화제…권상민 ‘유튜브 상’ 비법 소개
청춘의 설 땅이 좁아지는 시대에 오히려 ‘청춘’에 대한 이야기가 범람하는 것은 역설적이면서도 당연한지 모른다. 책, 신문, 방송, 공연, 강연 모두 청춘을 노래한다. 하지만 잠깐, 가능성과 혼돈의 청춘기를 보낸 ‘멘토’들의 조언 속에 등장하는 ‘청춘’은 많지만 정작 청춘이 이야기하는 ‘현재진행형 청춘’은 보이지 않는다. 20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을까?

<한겨레>의 <하니TV>가 7일 새롭게 선보이는 ‘디어청춘’은 이 문제의식에서 시작한다. 20대 누구나 자신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 창조적 재미가 넘치는 자리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 기획의도. 형식은 안철수, 박경철의 ‘청춘콘서트’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테드(TED,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등 새로운 소통의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강연’ 형태를 빌려왔다. 특히나 취업 등을 이유로 프리젠테이션(PT) 기술을 갈고 닦는 이 시대 청년들이 비교적 강점이 있는 영역도 강연이라 할 수 있다.

‘과자 과대포장 고발 영상’(http://www.youtube.com/user/SangminKwon#p/u/3/Wr9-udHbZd0)으로 올해의 최고 유튜브 영상에 수여하는 ‘유튜브 어워드’를 수상한 권상민(인하대 언론정보학)씨가 첫회 강연의 테이프를 끊었다. 언론과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많은 권씨는 이번 강연에서 어떻게 유튜브에서 인기 끄는 영상을 만들 수 있는지 자신만의 비법을 밝혔다. 부담스럽게 카메라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고 친구에게 가볍게 시비 걸듯 말하는 권씨의 영상에는 실은 치밀한 계획이 숨겨져 있다.

권씨가 처음 자신의 ‘과자 영상’을 보냈을 때 어떤 기성언론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영상은 유튜브에 올라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의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으며 기성언론은 뒤늦게 이를 보도하기에 이른다.

권씨는 “이제 우리가 뉴스의 주체가 되는 시대가 되었다”고 말한다. 댓글을 다는 시청자·독자들인 남녀노소 누구나를 이르는 말이지만 동시에 스튜디오에 가득 찬 동시대 20대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권씨는 “머릿속에 담아두고 차마 실행하지 않는 일들도 막상 ‘그냥 해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일이 생길 것”이라며 “같이 해보자”고 같은 20대들을 유혹하며 첫 강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타자는 ‘삼보일싸’의 폭풍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나꼼수’의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맡았다(삼보일싸의 뜻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대 청춘 강연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디어청춘’의 강연은 실은 모든 이들에게 열려있다.

‘목사 아들’ 김씨는 청춘에 대한 참회로 강연을 시작했다. “2년 반 전인가요. 20대 너희에게 희망이 없다는 말을 했죠. 그때 태어나서 먹었던 욕의 5배는 단기간에 먹은 것 같습니다.”

반성의 뜻일까. 김씨는 “외모도 경쟁력”이라 할 정도로 경쟁주의에 억압받고 있는 20대에게 “‘이타주의’야 말로 블루 오션”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극동방송에서 조용기 목사를 고발했다가 ‘짤린’ 자신의 경험과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에게 ‘맞짱 뜬’ 복학생 노영수(중앙대 독어독문학과)씨의 사연으로 풀어가는 그는 ‘폭소’라는 선물도 덤으로 함께 선사한다.

대부분 20대인 방청객들은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다은(20·서울시립대)씨는 “꿈에 비해 주어진 현실이 어렵다 보니까 도전정신을 어느새 잊고 있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신중훈(26·청원경찰)씨는 “가슴 속에 있지만 꺼내지 못했던 나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공개녹화에는 <청춘매뉴얼제작소> 저자이자 프로레슬러인 김남훈씨, 팟캐스트 방송을 하는 ‘훈남’ 교사 안태일씨, 부부 같은 버스킹 듀오 ‘일단은 준석이들’, 화제의 동영상 서울대 ‘총장실 프리덤’을 제작한 김정현씨, 장기하와 얼굴들, 브로콜리 너마저 등 앨범의 타이포그라피를 제작한 김기조씨 등이 강연에 나선다.

이번 공개녹화는 오는 13일 서울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5층 <하니TV> 스튜디오에서 찍는다. 신청 및 문의는 이메일 jjinpd@hani.co.kr 또는 트위터 @jjinpd, 블로그 team.hani.co.kr/dear 로 하면 된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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