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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불쾌한 현실 꼬집기에 국민은 통쾌했다

등록 2011-12-30 22:09

2011년 한해 방송 코미디 프로그램을 꿰는 열쇳말은 풍자다. 티브이 뉴스가 속시원히 말해주지 않는 정치 시사 문제에 대한 풍자를 코미디가 대신 했다. 천정부지로 뛴 대학등록금 문제부터 청년실업, 서민보다는 부유층을 위한 정책을 펴는 현 정권의 실정이 시사풍자 코미디에 날개를 달아줬다.

<개그콘서트>(개콘·한국방송2텔레비전)는 맛깔나는 시사풍자 코미디를 잇따라 선보이며 시청률 25%를 넘어섰다. 실천은 않고 탁상공론만 하는 관료(김원효)와 대통령(김준호)을 비판한 ‘비상대책위원회’와 집값·청년실업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개그 소재로 만들어낸 ‘사마귀유치원’ 등이 차례로 전파를 타며 인기를 끌었다.

올해 시사풍자 개그는 더 적나라하고 다양해졌다. “국회의원이 되려면 집권여당의 수뇌부와 친해져 공천을 받아 여당 텃밭에서 출마를 하면 되는데, 출마할 때도 공탁금 2억만 들고 선관위로 찾아가면 돼요”라는 ‘사마귀유치원’ 최효종의 풍자는 한 정치인의 코미디 같은 반발극에 맞닥뜨리며 국민적 공론의 대상이 됐다.

“시사풍자는 개그프로그램에서 꼭 필요한 존재이고, 시청자들이 원하는 개그다”(최효종), “시사풍자 개그는 늘 있었는데 올해 조금 더 쉬운 형식으로 조금 더 적나라하게 풀어 인기를 얻은 것 같다”(박성호)는 개그맨들의 말처럼 올해 개콘의 개그는 “그래서 더 통쾌했고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었다”.(박영진)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현 정권이 노골적으로 부자감세 같은 부자들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4대강 사업에 돈을 쏟아붓는 현실 앞에서 분노가 쌓인 대중들의, 기존 시스템을 통렬하게 비웃는 풍자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고 했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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