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신세경의 운동 신경을 알고 그를 운동선수로 키우려고 고군분투하던 엉뚱한 체육교사로 출연한 윤서현. 한겨레 자료사진
‘거침없이’의 기억상실증 형사, ‘지붕 뚫고’의 막무가내 체육교사 역 윤서현
‘짧은 다리의 역습’에도 안내상 후배로 나와…김병욱 사단 중 한 명
‘짧은 다리의 역습’에도 안내상 후배로 나와…김병욱 사단 중 한 명
<문화방송>의 인기 시트콤인 <하이킥> 시리즈에 모두 출연한 배우가 있다. 바로 ‘명품 조연’이라고 평가받는 탤런트 윤서현(42).
그는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바바리코트를 입고 가제트 말투를 사용하며 신지(신지)를 좋아하던 이형사,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는 신세경의 운동 신경을 알고 그를 운동선수로 키우려고 고군분투하던 엉뚱한 체육교사로 출연했다. 26일 방송하는 <짧은다리의 역습>에서는 이민을 하는 안내상(안내상)의 후배 서현으로 나온다. 다시 미국에 가고 싶어하는 안내상의 딸 안수정(크리스탈)이 윤서현에게 잘 보이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다.
시즌1에서 이형사는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려 신지에게 퇴짜를 맞고도 기억을 못해 계속 프러포즈하는 등 독특한 캐릭터에 순애보까지 더해 방영 당시 고정 캐릭터만큼 인기를 얻었다. 시즌2에서 체육교사도 학생들에게 잔뜩 기대감을 심어준 뒤 안 되면 말고 라는 식의 엉뚱한 캐릭터로 관심을 끌었다.
이번에 윤서현이 연기하는 후배 서현은 시즌1과 시즌2에 견줘 평범한 인물이다. 윤서현은 “극중 수정이 서현에게 잘 보이려고 조신한 척 연기하면서 웃음을 준다. 서현은 수정을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받쳐주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윤서현의 <하이킥> 전 시리즈 출연은 제작진의 제의로 성사됐다.
윤서현은 <하이킥> 시리즈를 연출하는 ‘김병욱 사단’ 중 한 명이다. 서울예술대학 출신으로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던 윤서현이 연예계에 데뷔한 것도 김병욱 감독 때문이었다. 연극에서 윤서현을 본 김병욱 감독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1997년 <에스비에스> 시트콤 <천일야화>에 캐스팅했다. 김병욱 감독이 연출한 <에스비에스>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도 나왔다. 윤서현은 “김병욱 감독은 내 은인”이라며 “김병욱 감독의 작품은 어떤 역할이든 출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서현은 <올인> <주몽> <제중원> 등의 드라마에서 개성 있고 맛깔스러운 연기로 ‘명품 조연’이라고 불리며 사랑받았다. 어떤 역할이든 제 옷을 입은 듯 소화하는 몇 안 되는 배우라고 평가받는다. <에스비에스>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에서는 고수의 비서로 나왔는데, 몇 회 출연하는 역할이었는데 연기를 너무 잘 해 고정출연이 됐다. 현재 <에스비에스> 주말드라마 <폼나게 살거야>에서 새어머니와 갈등을 빚는 큰아들 최구형으로 출연 중이다. 3월 방영하는 <에스비에스> 드라마 <패션왕>에서는 영사관 직원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바바리코트를 입고 가제트 말투를 사용하며 신지(신지)를 좋아하던 이형사로 출연한 윤서현. 한겨레 자료사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