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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집나간 재철이 오빠, 쪼인트 까이고 있나?”

등록 2012-02-10 21:03수정 2012-02-10 21:06

방송인 김미화씨
방송인 김미화씨
문화방송 파업현장 찾아 ‘웃고 즐기는 투쟁’ 격려
언론인권상 상금으로 떡 돌리며 “재철이 오빠 덕”

방송인 김미화씨가 10일 문화방송 노조원들의 파업현장을 찾아 특유의 입담을 풀어내며 노조원들을 격려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본사 1층 파업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와 문화방송 퇴출사’를 주제로 발언하면서 “요즘 집나간 재철이 오빠를 찾고 있다고 들었다. (지금) 청와대에서 조인트를 까이고 있는 게 아닐까”라고 말해 현장에 있던 조합원들로부터 박수와 환호갈채를 받았다.

이명박 정부 들어 김제동씨와 함께 소셜테이너로 불려온 김미화씨는 2003년부터 문화방송 시사교양 라디오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로 활동했으나 지난해 4월 경영진의 압박으로 하차했다.

김씨는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하차 당시를 회상하며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할 때 PD분들이 복도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는 모습이 눈물겨웠다.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날 하차 당시 김재철 사장과의 엘리베이터 만남도 상세히 언급했다.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김 사장님과 비서진 두 분이 타고 계셨다. 엘리베이터 안의 상황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 제가 먼저 인사했다. 그러자 김 사장께서 ‘요새 라디오가 시끄럽던데, 김미화씨 우리 MBC에 좋은 프로그램 많이 있습니다. 시사프로그램 내려와 다른 프로그램 가시겠다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사장님께서는 솔직하게 얘기하셔야 한다.”

이에 대해 사측은 당시 김재철 사장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니덜이 살아야 내가 산다’는 문구가 적힌 조끼를 입고 나온 김씨는 이 문구가 자신의 트위터 26만 팔로워에게 MBC노조 응원문구를 물어 당첨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이날 다섯 박스 분량의 떡을 돌리며 “최근 언론에 탄압받은 사람에게 주는 언론인권상을 받아 상금이 생겼다. 이 떡은 재철이 오빠와 이우용 본부장 덕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씨는 또 “여러분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정말 많다. 삭발투쟁은 너무 많이 했으니 하지 말라. 잘 아는 미장원이 있으니 나처럼 파마를 해라. 삭발 대신 파마데이(DAY)를 갖자”며 웃고 즐기는 투쟁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씨는 자신의 파마머리를 소개하며 “에리카 김 언니가 갖고 있는 뉴클리어 밤(Nuclear Bomb)머리”라고 말해 웃음을 이끌었다.

디지털뉴스부 digitalne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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