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MB 4년, 살아남은 자들은 ‘기억하라’

등록 2012-02-15 21:13수정 2012-02-15 22:24

손문상의 <김미화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손문상의 <김미화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시사만화가 4인 작품 모음집
시사만화는 특유의 풍자와 유머로 시대를 비추는 통렬한 거울이 된다. 새로 나온 책 <기억하라>(헤르츠나인 펴냄)는 2008~2011년, 그러니까 이명박 정부의 지난 4년을 한국의 대표적인 시사만화가들이 어떻게 바라봤는지 모아 펴낸 시사만화집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년은 불행히도 한국인들에겐 한숨 쉴 일과 분노할 일들이 가득했고, 한국 시사만화가들에겐 비판할 소재들이 쏟아진 세월이었다. 그럼에도 늘 희망은 ‘사람’이며, 상식과 양심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 시기이기도 했다. <기억하라>는 장봉군(한겨레), 손문상(프레시안), 김용민(경향신문), 권범철(노컷뉴스) 등 4명의 작가들이 어떻게 이 시대 세태와 현실을 포착했고, 어떻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풍자했는지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장봉군의 <나오지 마라니까>
장봉군의 <나오지 마라니까>
김용민 만평
김용민 만평
때론 시적이면서도 항상 강력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손문상 화백, 귀여운 그림체로 묵직한 주제를 경쾌하게 비트는 장봉군 화백, 압축적인 그림으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김용민 화백, 비유와 통찰이 톡톡 튀는 권범철 화백 네 사람의 서로 다른 개성, 그리고 한 시대를 같이 바라보기에 나타나는 공통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책 제목 ‘기억하라’는 그 자체로 이들의 문제의식과 현 정권에 대한 강력한 비판의식을 상징한다.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기억하는 것이 바로 평범한 대중들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모든 분야에서 통용될 기억 투쟁이지만, 만화라는 장르 덕분에 ‘명랑하게’, 그래서 더욱 선명하게 시대를 기억하도록 이끌어준다.

글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사진 헤르츠나인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4조 비자금의혹 벗었지만…“선대유산” 이건희에 부메랑으로
“교황 12개월내 암살” 문서 유출…바티칸 발칵
중고생들 “노스페이스 이젠 싫다”
‘손바닥 아이패드’ 나온다
이맹희 베이징 ‘은둔생활지’ 가보니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