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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야생피디요? 저 원래 로맨틱해요”

등록 2012-02-20 20:25

<더 로맨틱>이명한 피디
<더 로맨틱>이명한 피디
tvN ‘더 로맨틱’ 이명한 피디
남녀 10명이 국외여행을 하며 서로의 짝을 찾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더 로맨틱>(티브이엔, 토 밤 10시50분). 이 프로그램을 만든 이는 이명한(사진) 피디다. 이 피디가 누군가. ‘복불복’ 게임에서 지면 예외 없이 한겨울에도 야외에서 재우는 야생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한국방송2)을 만든 ‘야생 피디’다. 그런 그가 지난해 6월 <한국방송>을 떠나 케이블채널 <티브이엔>, <엠넷> 등을 보유한 ‘거대’ 채널사용사업자(MPP) 씨제이이앤엠으로 회사를 옮긴 뒤 만든 첫 프로가 말랑말랑한 사랑 이야기라니.

‘1박2일’ 원년 피디로 ‘명성’
케이블서 짝짓기프로 선봬
“사랑이 가장 강한 리얼리티”

14일 씨제이이앤엠 사옥에서 만난 이 피디에게 이런 달달한 프로그램을 만든 까닭을 물었더니, “이거, 왜 이래요. 저 원래 로맨틱해요. 야생 피디? 잘못된 이미지예요!”라고 냉큼 대답한다.

“하하하. 원래 이런 프로가 제게 더 잘 맞아요. 전 더 재미있어요. 2003년 짝짓기 프로그램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한국방송2)을 연출한 이후로 내내 참고 있었어요. 그 뒤에는 짝짓기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회사를 옮기기 전 영국에 연수를 갔을 때 다음에는 꼭 짝짓기 프로를 해야지 생각했는데 <짝>(에스비에스)에 선수를 뺏겼어요.(웃음) <짝>이 다큐적인 접근이라면, <더 로맨틱>은 리얼리티 버라이어티죠.”

이 피디는 1995년 한국방송에 입사한 뒤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 <스타골든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등 인기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2007년부터 2009년 10월까지 만든 <1박2일>이 시청률 30%를 웃돌며 한국방송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으면서 ‘스타 피디’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됐다. 2010년 영국 연수를 떠나기에 앞서 지금의 나영석 피디에게 바통을 넘겼다.

지난 11일 시작한 <더 로맨틱>에서 그는 남녀 출연자 10명을 크로아티아로 데려갔다. 이 피디는 10명이 사랑에 빠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았다고 밝혔다. 크로아티아로 떠나기 전 어떤 첫 만남을 하고 싶은지 영화를 예로 들어 선택하게 하고 같은 영화를 선택한 남녀가 영화 속 장면처럼 첫 만남을 하도록 했다. 이런 로맨틱한 설정 때문이었을까.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를 기록했다. 케이블방송에서 시청률 1%는 좋은 성적이다. 이 피디는 “국내보다는 국외라는 낯선 곳에서 이뤄지는 것들이 더 로맨틱하게 다가갔고, 20·30대의 사고방식, 라이프스타일 등 그들의 문화도 엿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서로 장기를 보여주던 <사랑의 스튜디오>부터 최근 애정촌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남녀 출연자를 모아놓고 감정 변화를 엿보는 <짝>까지 짝짓기 프로그램은 왜 그토록 인기가 있는 걸까.

“남녀간의 사랑은 방송뿐만 아니라 모든 콘텐츠에서 영원한 화두예요. 사랑이야말로 가장 강한 리얼이죠. 사랑이란 화두는 잘 만들면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그는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 때보다 출연자들이 더 적극적이고 개성이 강해진 것이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케이블채널 피디로 이직한 데 대해 “어린이부터 할아버지까지 다 볼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고 둥글둥글한 프로를 원하는 지상파와 달리 타깃을 확실하게 정해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것이 좋다”고 했다. “방송사에서 방송사로 옮긴 게 아니라 콘텐츠회사로 옮긴 것”이라고도 했다.

남지은 기자, 사진 티브이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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