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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노조 “공고 아닌 뉴스 보도로 알게 돼 더 충격”

등록 2012-05-01 15:14수정 2012-05-01 15:38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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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편집국장 경질…노조 전면전 선포
“생존 때문에 정체성 포기…기자들 열패감”
 <한국일보> 노조가 경영진의 이충재 편집국장 전격 경질에 맞서 장재구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한국일보는 지난달 30일 이충재 편집국장이 광고매출 하락에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5월1일자로 전격 경질하고 새 국장에 이영성 논설위원을 임명했다. 이 국장은 논설위원으로 발령났다.

 노조는 “편집국장 경질은 편집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행위”라며 장재구 회장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 “이번 인사가 신문의 가치를 훼손하려는 시도로 변질될 경우 노조는 파국적 저항에 나설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2011년 6월 편집국 기자 95%의 압도적 지지로 임명동의 받은 이 국장은 10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한국일보 지면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국장은 특히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등에 대한 날선 보도로 권력 비판을 비껴가지 않았다. 편집국 한 기자는 “경영상황을 편집국장한테 떠넘기는 교체 사유가 도저히 납득 안 된다. 게다가 사내 인사발령 공고가 아닌 연합뉴스 보도로 알게 돼 더욱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사쪽은 편집국장 교체 배경으로 1분기 광고매출 하락을 들고 있다. 이상석 사장은 이날 사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1분기 광고협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8억이나 줄었다”면서 “광고매출의 점진적인 감소와 협찬 증대 추세 속에서 편집국장의 역할론에 대한 논의가 가열돼왔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또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광고·판매·편집 책임자의 동반사퇴를 장재구 회장한테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체된 이는 편집국장뿐이었다.

 한 부장은 “지난 10개월 동안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눈치 보지 않고 기사를 쓰며 정체성을 만들어왔다. 생존 때문에 정체성을 포기한다는 대내외적 선언으로 받아들여져 기자들이 열패감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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