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욱
그룹 룰라 출신의 가수 고영욱(36)씨가 9일 성폭행 논란에 대해 “성관계는 가졌지만 강제성은 없었다”고 경찰에 밝혔다. 경찰은 이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강간 등)로 고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씨는 9일 오후 1시께 소속사 누리집에 자신의 이름으로 직접 글을 남겨 심경을 밝혔다. 고씨는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폐를 끼치게 된 점 사과드린다”면서도 “세부적인 내용까지 전무 말할 수 없지만 현재 공론화 되고 있는 것만큼 부도덕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고소인과 일어난 모든 일을 정확히 알고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까지 전부 입증할 수 없다. 고소인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저를 고소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배포해 “고영욱은 지난 4월 초 방송 예정이었던 케이블 티브이 ‘OOO의 맞수다’란 프로그램 녹화 화면을 미리 보고 피해자(18세 여성)의 얼굴을 발견했고, 자신이 좋아하는 얼굴이어서 프로그램 관계자를 통해 피해자의 연락처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방송 출연 분량은 피해자의 부모가 반대해 방송되지 못했다고 한다.
고영욱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연예인 할 생각 없느냐, 기획사에 다리를 놓아주겠다”며 유인했고, 피해자와 만난 고씨는 피해자를 승용차에 태우고 자신의 오피스텔로 간 뒤 술을 마시도록 권유했고 옷을 벗겨 성폭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경찰은 지난 4월5일 밤 9시께 피해자와 연인 사이로 지낼 의사가 없으면서도 피해자에게 연인지간으로 지내자고 했고, 이를 믿은 피해자를 다시 만나 오피스텔로 유인해 성관계를 가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러나 고영욱은 경찰 조사에서 서로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진 것은 인정하면서도 강제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허재현 이정국 기자 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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