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와이제이(JYJ)의 김준수(25)
아시아 7개 도시 단독공연 나서
동방신기 출신 3인조 그룹 제이와이제이(JYJ)의 김준수(사진)가 첫 솔로 앨범 <타란탈레그라>를 발표했다. 동방신기 전·현직 멤버 다섯을 통틀어 솔로 앨범을 낸 건 처음이다.
앨범에서 그가 내건 이름은 ‘시아’다. 동방신기 시절 시아준수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그는 제이와이제이에서 (김)준수라는 이름을 써왔다. 16일 낮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름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그는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시아라는 이름을 쓰는 것의 의미를 깊게 고민해보지 않았어요. 동방신기를 나와 뮤지컬을 하면서 김준수라는 본명을 쓰게 됐지만, 시아든 준수든 시아준수든 모두 제 이름이잖아요. 제가 시아니까 시아로 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타이틀곡 ‘타란탈레그라’는 기존 제이와이제이 스타일과 확연히 다른 묵직한 일렉트로 댄스 곡이다. 김준수가 직접 작·편곡을 맡았고 노랫말은 역시 가수인 친형 ‘주노’가 만들었다.
“형에게 가사를 부탁했더니, 빠른 춤을 추게 하는 주문을 뜻하는 ‘타란탈레그라’를 모티브로 삼았다 하더라고요. 느낌이 좋았어요. 이번 앨범 만들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기존 음악의 틀을 벗어나는 것이었어요. 저도 이제 데뷔 8년째인데, 비슷한 걸 반복하면 독이 되겠다고 생각했죠. 특히 타이틀곡에서 새로운 사운드를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였어요.”
곡 도입부에 클래식 오케스트라 타악기인 팀파니를 쓰고, 3인조 그룹 아지아틱스의 래퍼 플로우식과 공동작업을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앨범 수록곡의 80%가량을 직접 만들었다. “힙합, 일렉트로닉, 한국적 정서의 발라드, 흑인음악 느낌의 솔 발라드 등 하고 싶은 음악을 다양하게 추구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19~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공연을 한다. 이후 타이 방콕 등 아시아 7개 도시를 돌며 공연한다. “혼자 두 시간을 쥐락펴락 잘 이끌어갈 수 있을까 걱정도 돼요. 체력 안배도 고민하고 있고요. 그래도 공연에서 ‘시아’다운 나만의 모습을 보여드릴 걸 생각하니 기대됩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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