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문화방송 제공
<한겨레21> 오보이의 무릎 ‘탁’
Q. 문화방송 파업이 100일을 넘기고, <무한도전>은 결방 14주를 넘겼습니다. 아아, 우리의 그리운 <무한도전> 출연진 중 가장 그리운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A1. 도니도니가 보고 싶다. 물론 노홍철도 좋고 하하도 좋지만, 정형돈이 가장 보고 싶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그냥 그가 제일 웃기기 때문이다. 그의 유머 코드가 나와 잘 맞는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다른 프로그램보다 특히 <무한도전>에 있을 때 그렇다. ‘도××니 돈까스’로도 이 허기는 채워지지 않는다. 이놈의 토요일이 너무 길어졌다! 차우진 음악평론가
A2. 활명수 이후 최고 히트작 박명수옹이 그립다. 왜냐면, ① 개그의 앞뒤 흐름을 맨날 끊어먹는다. 즉, 채널을 돌리다 지나치듯 봐도 웃긴다. ② 왕따와 소외의 이미지를 역설적인 ‘호통 개그’로 반전시키는 노력이 늘 짠하다. ③ 나랑 동갑인데다 머리숱도 나만큼 적다. 헉, 자폭이라고? 그게 어때서! 전재우 지보이스 음악감독
A3. 이제는 이름도 가물가물한 분들 중에 하나를 뽑으려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개인적으로 멤버들에 대한 호오가 큰 편인데, 파업 직전의 넘버원은 ‘미존개오’(미친 존재감 개화동 오렌지족) 정형돈. ‘순정마초’로 한 단계를 돌파한 그 근거 없는 자신감이 다른 차원의 도니월드로 도약하려는 찰나, 맥이 끊어지고 말았다. 도니도니, 돈까스만 팔고 있을 순 없잖아? 이명석 문화평론가
A4. 지금 <디아블로3>가 발매되었는데 <무한도전> 이야기나 하고 있다니. <무한도전>이 결방 14주를 넘겼다는 걸 이 질문을 보고 알았다. <무한도전> 안 보는 사람은 대화에도 낄 수 없는 더러운 세상…. 블리자드코리아 각성하라. 김슷캇 진보신당 당직자
A5. <무한도전>에서 이미 하나의 캐릭터가 돼버린 김태호 PD는 눈물과 웃음의 경계에서 이뤄지는 줄타기의 의미를 이해하는 몇 안 되는 예능 PD일 것이다. 인터넷으로 공개된 파업 특별편에선 기존 멤버들보다 솔직히 김 PD의 얼굴이 더 반가웠다. 그는 파업 109일차를 맞은 5월17일에도 어딘가를 누비며 ‘언론자유 수호’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을 터다. ‘무도빠’ 이전에 한 명의 언론노동자로서 그의 조속한 복귀를 기원한다.
송호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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