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방송 3사의 수목 드라마가 동시에 종영한 뒤 30일 나란히 새 작품이 첫선을 보인다. 소지섭을 앞세운 사이버 수사극 <유령>(에스비에스 밤 9시55분), ‘로코퀸’(로맨틱코미디 여왕) 김선아의 <아이두 아이두>(문화방송 9시55분), 허영만 만화를 원작으로 한 활극 <각시탈>(한국방송2 밤 9시55분)은 서로 장르와 분위기가 확연히 구분된다. 각각의 드라마들은 전작인 <옥탑방 왕세자>, <더킹 투하츠>, <적도의 남자>가 10%를 약간 웃도는 시청률로 엎치락뒤치락하며 만들어 놓은 ‘3중’ 구도에서 확실한 강자로 올라서기를 고대하고 있다.
<유령>에서는 지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소재로 한 범죄 스릴러 <싸인>으로 시청률 20%를 넘기며 화제를 모은 김은희 작가와 김형식 피디가 다시 호흡을 맞췄다. 현대인의 일상이 돼버린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위험을 경고하는 내용이다. 소지섭이 사이버수사대 경찰 김우현 역으로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마니아적 장르인 수사물을 대중적으로 히트시킨 경험이 있는 김 작가의 역량이 이번에도 시청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지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아이두 아이두>는 베테랑 구두 디자이너 황지안(김선아)이 하룻밤 실수로 말단 직원 박태강(이장우)과 엮이게 되면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소동을 그린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다.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영화와 드라마에 꾸준히 나왔지만 큰 인기를 끈 작품이 없는 김선아가 ‘로코퀸’ 명성을 오랜만에 되찾을 수 있을지가 포인트다.
‘한국판 슈퍼 히어로물’을 표방하는 <각시탈>은 허영만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일본에 맞서는 각시탈(주원)의 활약을 그린다. 주인공이 신인급이라 출연진의 중량감이 다소 떨어지는 약점을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된 화려하고 통쾌한 액션이 만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박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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