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 “벗이 잘하니 고맙고 자극돼”
손현주 “연기 대결요? 생각도 안해요”
손현주 “연기 대결요? 생각도 안해요”
<추적자>의 손현주와 김상중은 단연 눈에 띄는 ‘아저씨’다. 두 배우는 47살 동갑내기로 친분이 두텁지만, 드라마에서는 거대 권력에 ‘초법적’ 수단으로 저항하는 소시민 전직 경찰 백홍석과 냉혹한 정치인 강동윤으로 출연해 서로를 겨눈다.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에스비에스 탄현제작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손현주가 “강동윤 역에 김상중 말고 다른 사람이 올 수 없다”고 말하면, 김상중은 “손현주가 아니면 백홍석을 할 사람이 없다”고 받으면서 상대를 추어올렸다.
김상중은 “요즘 우리는 ‘현주 바보’, ‘상중 바보’가 됐다”는 말로 서로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운을 뗐다. 그는 손현주에 대해 “극중에서는 대립하지만 내 벗이 잘해주니까 고맙고, 친구 못지않게 나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자극도 된다”고 말했다. 손현주도 “김상중은 연기자로서나 친구로서 한결같은 사람”이라며 “김상중과 연기 대결을 한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한다”고 말했다.
극중에서 백홍석은 딸을 살해한 범인의 행적을 찾아 숨가쁘게 뛰어다니고, 구치소에서 탈출해 8차선 도로를 질주하기도 한다. 손현주는 “우린 상대적으로 몸이 안 되니까 열심히 뛰는 거예요”라며 ‘아저씨 배우’로서의 노력을 재치있게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60, 70대 노년 배우들도 주인공을 하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고, 그래서 더욱 (중년이 주인공인) <추적자>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드라마 전개에 대해서는 둘의 생각이 갈렸다. 손현주는 “소시민의 상처 뒤에 거대 권력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상황이 안 풀리는 데 시청자들이 답답함을 느끼겠지만 앞으로 차츰 답답함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상중은 “계속 답답한 상황일 것 같다”고 예상한다. “딸을 위한 복수를 하면서 백홍석도 범법자가 돼 결국 강동윤과 같은 악인이 된 셈”이라는 게 그 이유다.
박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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