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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용감한 녀석들’ 박성광이 배로 외친 ‘언론의 자유’

등록 2012-06-18 10:50수정 2012-06-18 15:47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 사진. 한국방송 제공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 사진. 한국방송 제공
개그맨 박성광이 17일 저녁 방영된 <한국방송> 인기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개콘)에서 ‘언론의 자유’를 외쳐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개콘의 한 코너인 ‘용감한 녀석들’에 출연 중인 박성광은 코너가 끝날 무렵 자신의 윗옷을 들쳐보였다. 배에 써있는 글자는 ‘언론의 자유’였다. 옆에 있던 출연진들은 손가락으로 글자를 가리켰고 (그림 참조), 관중들은 폭소했다.

박씨의 ‘뱃가죽 퍼포먼스’는 지난주 10일 방영된 같은 코너에서 자신이 편집 당한것에 대한 ‘소심한 복수’였다. 지난주 방영 분에서 박씨는 ‘서수민 (개콘 담당) 피디’를 언급하는 부분이 빠른 화면으로 처리되는 사실상 ‘통편집’을 당했다. 관중들이 폭소한 이유는 이런 정황을 알기 때문이다. ‘박성광은 방송 직전 자신의 트위터에 “코너 마지막에 내 배를 자세히 보라”며 퍼포먼스를 예고하기도 했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누리꾼들은 박성광의 이번 행동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있다. 문화방송(MBC), 연합뉴스 등 언론사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현 시국과 연결해 정치적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서수민 피디의 의도된 연출이라는 해석도 따라붙고 있다. 서 피디는 지난 8일, 94일간의 파업을 풀고 개콘 연출자로 복귀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개콘이 다큐가 됐다”며 새로운 ‘개념 연예인’의 등극을 예고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kty0***은 “남 몰래 쓴 네 이름은 민주주의였고, 박성광의 배에 쓰인 것은 언론의 자유였다”는 묵직한 말을 남겼다. crem***는 “의식있는 박성광 멋쟁이. 서수민PD 까듯이 이인규하고 김재철도 까발려주삼~”이라고 주문했다.

파업을 끝낸 <한국방송>의 구성원들도 박씨의 퍼포먼스에 화답했다. 최경영 기자(@kyung0)는 “개그 콘서트, 박성광 배에 언론의 자유. 예능에서 언론자유 외치니 시사·보도에서 공정보도로 화답해야”라고 글을 남겼다. 황대준 피디(@Iamdaebal)는 “개그 콘서트 용감한녀석들에서 박성광이 자신의 배에 쓴 ‘언론의 자유’는 우리시대의 슬픈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 가장 자유로운 영혼들인 개그맨들이 참혹한 언론현실을 온몸으로 관통한다. 부끄러움과 고마움이 뒤섞이며 그들에게 경의와 박수를…”이라며 박씨의 퍼포먼스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정국 기자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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