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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가수 김진표, 노 전 대통령 서거 폄하 발언 소동

등록 2012-06-21 10:55수정 2012-06-21 14:15

자동차 레이싱 선수로도 활약중인 가수 김진표가 방송 중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폄하하는 단어를 사용해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1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XTM <탑기어 코리아>에서 헬기가 떨어지는 장면을 보고 “운지하고 맙니다”라는 말을 했다. 김씨는 “떨어진다는 뜻으로 알고 썼다”고 밝혔지만, ‘운지’라는 단어에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조롱하는 악의적인 의도가 담겨 있다. 운지는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카피로 인기를 끌었던 드링크 운지천에서 유래했다. 광고에서 배우 최민식이 바위 위에서 뛰어 내리는 장면이 나온다. 어떤 누리꾼이 이 광고 속 최민식의 얼굴을 노 전 대통령 얼굴로 바꿔서 유포한 것이다. 이는 패러디의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노 전 대통령의 유족들과 지지자들에게는 패륜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파장이 커지자 김진표는 20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제 발언에 대한 반성문’이란 글을 올렸다. 김씨는 “제가 쓴 그 단어(뜻을 제대로 안 이상 더는 입에 담지 않겠습니다). 어원이 그런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대로 알지 못하고 방송에서 그런 단어를 사용한 점 반성합니다. 요즘 나오는 인터넷 용어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사용하는 것 같아요”라며 “두 번 다시 비슷한 일이 생기지 않게 주의하겠습니다”라고 용서를 빌었다.

어원을 몰랐고 의도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트위터에는 “할아버지가 죽어도 그런 말 쓸꺼냐?” 등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씨의 “정말 몰랐다”는 해명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색을 통해 어원을 찾아보지 않는 이상 그 뜻을 제대로 알기 어려운 은어이기 때문이다. 트위터에는 “운지라는 말을 처음 알았다”고 하는 반응도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다. 애초 ‘비방송용 언어’였음에도 편집에서 거르지 못한 제작진에 대한 질타도 이어지고 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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