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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연애할 때 남자가 왜 그 모양인지 알려드려요”

등록 2012-07-02 20:22수정 2012-07-02 21:15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이진욱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이진욱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이진욱
‘남자 심리 대변인’으로 열연
“앞으로 연애 잘할 수 있을듯”
남자들은 왜 여자들이 원하는 그 사소한 것들을 그렇게도 모를까.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란 말처럼 연인 사이에서 절감하는 남녀의 심리적 간극은 너무나도 넓다. 이 심리를 흥미롭게 풀어낸 티브이엔(tvN)의 <로맨스가 필요해 2012>에서 이른바 ‘남자 심리 대변인’ 윤석현 역으로 배우 이진욱(31·사진)이 열연하고 있다.

“저는 남자들의 심리를 그대로 대변해주는 역을 하고 있어요. 왜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그렇게밖에 못 하는지 묘사하는 한편, 여자들의 로망과 상반된, 여자가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표현해야 해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진욱은 드라마에서 자신의 역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실제로 1화에서 시나리오 작가 윤석현은 상대역 주열매(정유미)가 설거지할 때 머리카락 때문에 불편할 것이라며 머리끈으로 묶어주는 섬세함을 보여주면서도, 정작 중요할 때 필요한 한마디는 절대 하지 못한다.

반대로 열매가 바라는 상상 속 석현은 다르다. 열매는 자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석현을 상상하며 독백한다. “나는 그냥 그 말 몇 마디면 되는데….” 그러나 그 몇 마디가 남자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아무리 섬세하다고 해도 대부분의 남자는 여자가 원하는 바로 거기까지 생각을 못해요. 항상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알겠는데, 그걸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거예요.”

드라마 속 석현은 조금씩 발전한다. 지금은 열매의 심리 묘사에 치중하지만 앞으로는 석현의 심리 묘사 부분도 비중이 커질 예정이다. 그는 “이런 심리를 연기로 표현하고 하루 종일 고민하기 때문에 나중에 연애하면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기자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다 “때가 돼서” 군대에 가고, 제대 뒤 첫 작품인 <스파이 명월>이 빛을 보지 못하고 묻히면서 자칫 조급해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을 만나면서 “예정보다 늦게 촬영이 시작됐는데, 빨리 에너지를 쏟아내고 싶었다”고 그는 말했다.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에서 이름을 알려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지상파에서 방송됐으면 이 드라마의 매력이 떨어졌을 것 같아요. 30대의 솔직한 성이 드라마의 한 축인데, 성적 농담의 수위가 낮아지면 심심해지잖아요.” 하지만 정유미와 키스 장면을 연기하는 대목에서는 여러 번 엔지(NG)도 났다고 한다.

이진욱은 2003년 전자제품 지면광고 모델로 데뷔해 <연애시대>, <스마일 어게인>, <비포&애프터 성형외과>, <강적들>, <유리의 성> 등 미니시리즈와 주말극 등을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 활동을 해왔다. 2009년 4월 입대해 2년여 동안 공백기를 보냈다.

음성원 기자, 사진 씨제이이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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