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스페셜 22일 방영
남편에게 매 맞고 도망친 여성이 이발사로 살아가는 킬러의 집에 들어가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마치 영화 <레옹>처럼 킬러 레옹과 마틸다가 연상되는 단막극 <칼잡이 이발사>가 방영된다.
<한국방송>(KBS)은 오는 22일 밤 드라마스페셜 <칼잡이 이발사>가 방송된다고 밝혔다. <제빵왕 김탁구>(2010), <영광의 재인>(2011) 등을 만든 이정섭 피디가 연출을 맡았고, 배우 박성웅이 킬러 역, 그룹 ‘씨야’ 출신의 배우 남규리가 매 맞고 도망친 여성 역으로 나온다.
이 피디와 박성웅은 <김탁구> <영광의 재인>에 이어 세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2 드라마스페셜 시즌3’ 기자간담회에서 이 피디는 “대본도 나오기 전 밤 11시에 (박성웅에게) 전화해 같이 하자고 했는데 흔쾌히 허락했다”며 “그 이후에는 칼잡이 이발사 캐릭터가 박성웅이라고 생각하고 대본 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피디는 이날 “여자 주인공이 예쁘게 나오지 않을 뿐 아니라 매 맞고 비 맞는 장면이 많아서 여배우라면 꺼릴 만한 역할인데도 남규리씨가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며 “촬영 때도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선입견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규리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극본을 읽고 도착과 동시에 출연을 결심했다”며 “기존과는 다른 역할에 욕심이 나 소속사에 출연하고 싶다고 졸랐다”고 말했다.
음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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