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집 ‘디시인사이드’의 <유령> 갤러리(팬들이 모인 인터넷 게시판)에 최근 올라온 김은희(오른쪽) 작가와 남편 장항준 감독의 애교 만점 사진.
SBS ‘유령’ 작가 김은희
생방 가까운 촬영에 밤낮 없어
좀비 소재 드라마 하고 싶어요 “범죄와 관련된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었다면… 아무리 지운다 하더라도 어딘가엔 남아 있을 수 있다?” 반전이 이어지고 등장인물들의 정체도 완전히 밝혀지지 않아 “누가 범인일까” 하며 보는 본격 수사물, <에스비에스>(SBS)의 <유령>은 이런 생각에서 시작됐다. “처음엔 경찰 얘기, 그리고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다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는데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서 이 얘기를 듣고 나서 흥미를 느꼈어요.” 마니아 누리꾼들이 모인 ‘디시인사이드’에서 한국의 ‘애거사 크리스티’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유령>의 작가 김은희(40)씨는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바빴다. 밤낮이 뒤바뀐 수면시간 때문에 전화 연결도 쉽지 않았다. 수차례 시도한 끝에 13일 저녁, 통화에 성공했다. 김씨는 “다음주 촬영분 쓰고 있어요. 거의 생방송 수준이어서…”라며 멋쩍게 웃었다. -작품의 계기는? “죽기 전 인터넷 최근 검색어만 보면 그 사람이 뭐에 관심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들었다. 아이돌도 관심 없고, 고전만 읽는다는 사람의 최근 검색어 찾아보면 ‘짐승돌’ 같은 단어가 나올 수 있지 않나.” -극이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시청자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미네르바 사건처럼 인터넷 아이디 뒤에 숨어 있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극중 최대의 적인 ‘팬텀’이란 이름도 그렇게 지어졌나? “그렇다. 모니터 뒤에, 아이디 뒤에 숨어 있는 ‘유령 같은 존재’를 의미한다. 팬텀인 조현민(엄기준)이 실제 모습과 컴퓨터 뒤에 숨은 모습이 전혀 다른 것에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 -주인공 설정에 모델이 된 인물이 있나? “경찰청 사이버테러센터의 정석화 수사실장이 ‘사이버 수사가 미래 수사의 중심이 될 것’이라 말했는데, 극중 주인공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쪽저쪽에서 차용했다.” -미국드라마 시에스아이(CSI)와 비슷한 느낌이다. 영향을 받았나? “시에스아이는 좋아하는 드라마인데 그렇다고 한가지에서만 영향을 받았겠나? <엑스(X)파일>도 좋고, 영화는 <대부>를 좋아한다. 대부를 볼 때 스릴과 서스펜스를 많이 느꼈다. <터미네이터>도 좋고,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리들리 스콧 감독 작품도 좋다.” -<신사의 품격>에 주인공 4명의 첫사랑으로 김은희(박주미)가 나온다. 작가 김은숙씨와는 어떤 관계인가? “친구다. 작년 5월쯤 시상식에서 만나 서로 나이대도 비슷하고, 딸 나이도 비슷해 잘 맞아서 친해졌다. 김은숙씨가 내 이름을 넣었다고 하길래, ‘그렇다면 나도’라고 생각해 <유령>에 김은숙씨 이름을 넣었다. 그런데 미안하게도 <신품>에선 예쁜 박주미씨가 김은희로 나오는데, 우리 드라마에는 죽는 사람이나 죽이는 사람밖에 없어서….” -꼭 해보고 싶은 소재가 있다면? “사실 지상파랑은 맞지 않을 것 같은데, ‘좀비’, 이런 것 해보고 싶다.” 음성원 기자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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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소재 드라마 하고 싶어요 “범죄와 관련된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었다면… 아무리 지운다 하더라도 어딘가엔 남아 있을 수 있다?” 반전이 이어지고 등장인물들의 정체도 완전히 밝혀지지 않아 “누가 범인일까” 하며 보는 본격 수사물, <에스비에스>(SBS)의 <유령>은 이런 생각에서 시작됐다. “처음엔 경찰 얘기, 그리고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다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는데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서 이 얘기를 듣고 나서 흥미를 느꼈어요.” 마니아 누리꾼들이 모인 ‘디시인사이드’에서 한국의 ‘애거사 크리스티’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유령>의 작가 김은희(40)씨는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바빴다. 밤낮이 뒤바뀐 수면시간 때문에 전화 연결도 쉽지 않았다. 수차례 시도한 끝에 13일 저녁, 통화에 성공했다. 김씨는 “다음주 촬영분 쓰고 있어요. 거의 생방송 수준이어서…”라며 멋쩍게 웃었다. -작품의 계기는? “죽기 전 인터넷 최근 검색어만 보면 그 사람이 뭐에 관심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들었다. 아이돌도 관심 없고, 고전만 읽는다는 사람의 최근 검색어 찾아보면 ‘짐승돌’ 같은 단어가 나올 수 있지 않나.” -극이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시청자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미네르바 사건처럼 인터넷 아이디 뒤에 숨어 있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극중 최대의 적인 ‘팬텀’이란 이름도 그렇게 지어졌나? “그렇다. 모니터 뒤에, 아이디 뒤에 숨어 있는 ‘유령 같은 존재’를 의미한다. 팬텀인 조현민(엄기준)이 실제 모습과 컴퓨터 뒤에 숨은 모습이 전혀 다른 것에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 -주인공 설정에 모델이 된 인물이 있나? “경찰청 사이버테러센터의 정석화 수사실장이 ‘사이버 수사가 미래 수사의 중심이 될 것’이라 말했는데, 극중 주인공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쪽저쪽에서 차용했다.” -미국드라마 시에스아이(CSI)와 비슷한 느낌이다. 영향을 받았나? “시에스아이는 좋아하는 드라마인데 그렇다고 한가지에서만 영향을 받았겠나? <엑스(X)파일>도 좋고, 영화는 <대부>를 좋아한다. 대부를 볼 때 스릴과 서스펜스를 많이 느꼈다. <터미네이터>도 좋고,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리들리 스콧 감독 작품도 좋다.” -<신사의 품격>에 주인공 4명의 첫사랑으로 김은희(박주미)가 나온다. 작가 김은숙씨와는 어떤 관계인가? “친구다. 작년 5월쯤 시상식에서 만나 서로 나이대도 비슷하고, 딸 나이도 비슷해 잘 맞아서 친해졌다. 김은숙씨가 내 이름을 넣었다고 하길래, ‘그렇다면 나도’라고 생각해 <유령>에 김은숙씨 이름을 넣었다. 그런데 미안하게도 <신품>에선 예쁜 박주미씨가 김은희로 나오는데, 우리 드라마에는 죽는 사람이나 죽이는 사람밖에 없어서….” -꼭 해보고 싶은 소재가 있다면? “사실 지상파랑은 맞지 않을 것 같은데, ‘좀비’, 이런 것 해보고 싶다.” 음성원 기자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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